[단독] 정기혜 건강증진개발원장 해임… 무단 겸직 등 3가지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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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기혜 건강증진개발원장 해임… 무단 겸직 등 3가지 물의

前 원장 모두 임기 못채워

입력 2018-01-10 18:33 수정 2018-01-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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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정기혜(사진) 원장이 임기 1년3개월을 남겨두고 해임됐다.

복지부는 개발원 11명의 이사 중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정 전 원장 해임안을 상정,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 10월 개발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 직원 채용과 연구용역 발주기관 선정 과정에서 규정을 어긴 사실 등을 적발했다. 채용 비리의 경우 행정감사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서울경찰청에 정 전 원장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정 전 원장은 기관장으로서 겸직허가 규정을 위반한 사실도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았다. 그는 원장에 임명되기 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재직하면서 5년 단위의 연구에 참여했고 원장이 된 후에도 이를 계속했다. 산하기관장은 겸직할 경우 사전에 복지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2014년 7월 출범한 개발원은 흡연예방과 식습관 운동습관 등 국민건강과 관련된 정책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국민건강증진기금 운영에 대한 평가도 맡고 있다.

개발원에서는 역대 기관장의 자격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초대 원장인 장석일 전 원장도 건강증진기금 일부를 전용하고 친분 있는 인물을 직원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총선에 출마한다며 임기(3년) 만료 전인 2016년 1월 사퇴했다. 2대 원장으로 같은 해 4월 취임한 정 전 원장도 임기를 반밖에 채우지 못했다. 현재 개발원은 황택상 원장 직무대행 체제다. 정 전 원장은 지난 2일 해임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해임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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