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멀쩡한 선이 구불구불 검은 점 보이면 ‘의심’… 주사치료 진행 지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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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멀쩡한 선이 구불구불 검은 점 보이면 ‘의심’… 주사치료 진행 지연 효과

입력 2018-01-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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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은 노안을 겪는 나이이기 때문에 눈이 침침한 증상이 나타나도 넘기기 쉽다. 하지만 무심코 지나치다 심각한 질병을 간과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다. 주로 50대 이상에서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황반은 눈의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시세포의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고 황반의 중심에 물체의 상이 맺히기 때문에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황반이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이 감소되는 질환을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라고 부른다.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저시력 노인 환자의 30%가 연령관련 황반변성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진다. 해가 갈수록 환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황반변성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1년 약 9만1000명에서 2016년 14만6000명으로까지 5년 동안 5만5000명이 늘어났다.

황반변성의 증상은 선이 구불구불하게 보이고 더 진행되면 시야 중심부가 까맣게 보여 글자의 공백이 생기거나 중심 부분이 지워진 듯 보이지 않게 된다. 하지만, 초기에는 이런 증상을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해당 증상들은 컨디션에 따라 일시적으로만 나타나고 특히 한쪽 안구에만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에는 정상인 안구의 시력을 사용하여 그 증상을 깨닫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 쪽 눈에만 황반변성이 발병한 환자의 42%는 5년 내로 다른 쪽 눈에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황반변성의 증상을 노안으로 여기고 방치하다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노안은 돋보기 등의 착용으로 충분히 교정이 가능한 반면, 황반변성은 기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가까운 곳뿐만 아니라, 먼 곳을 보는 것에도 문제가 생긴다.

간단하게는 암슬러 격자로도 황반변성 증상을 알아 볼 수 있다. 촘촘한 격자무늬가 전체적으로 고르고 균등하게 보이면 정상, 일부분이 뒤틀려 보이거나 뿌옇게 보인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자가진단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우므로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안저검사, 형광안저혈관조영(FAG), 빛간섭단층촬영(OCT) 등이 포함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미 질환을 진단 받았다면 안구 내 약물을 주사하는 치료법인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주사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주사는 신생혈관의 발생과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진행을 늦추고 시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의 보험급여 기준이 개선되면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도 높아졌다.

이에 대해 김민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황반변성의 원인은 노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비만, 흡연, 고혈압 등도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정기 검진으로 빨리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황반변성 위험이 높아지는 중년층에 접어들면 망막검사를 포함한 안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미옥 쿠키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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