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회 환노위원 활약상 대신 홍보해준다는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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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회 환노위원 활약상 대신 홍보해준다는 환경부

입력 2018-01-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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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사진

‘설 인사 영상 기획안’ 문건 작성
문제 제기에 “검토 수준” 물러서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설맞이 인사’ 영상 제작을 기획하고 있다. 행정부가 자신들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국회의원의 활약상을 대신 홍보해주겠다는 취지다.

환경부는 ‘환경노동위원회 대국민 설 인사 영상 기획안’이라는 제목(사진)의 문건을 지난 8일 대변인실 명의로 작성했다. 기획안은 “국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환경노동위원회를 홍보하는 계기 마련”을 추진 배경으로 언급했다.

이어 “향후 위원님들의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영상 제작 계획”이라고 적었다. 환경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환노위원들의 활동을 대신 홍보하겠다는 것이다.

환경부 기획안에 따르면 영상에는 환노위원들의 새해 덕담과 각오가 담긴다. 환경 보호의 취지를 살려 위원들은 지구를 상징하는 손동작을 취하게 된다. 전체 6분 정도로 제작될 영상은 환경부 홈페이지와 환경부가 운영하는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환노위 소속 의원은 모두 16명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영상 촬영에 응하기로 했다.

국회 환노위 관계자는 11일 “환경부에서 촬영하겠다고 하니까 위원들이 도와주는 셈인데 거꾸로 우리를 홍보해주겠다고 설명하면 난감하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하지는 않았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했다”고 해명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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