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靑 인기작가 ‘톱3’는 문재인·강준만·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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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靑 인기작가 ‘톱3’는 문재인·강준만·유시민

입력 2018-01-11 18:42 수정 2018-01-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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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8권·康 5권·柳 4권 구입 비치
현정부 들어 도서 총 482권 구입

문재인정부 청와대가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내부 도서관 비치용으로 도서 456종, 482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노무현정부 공직자 출신과 문재인정부 공직자가 쓴 책은 58종 61권이었다. 인기작가 ‘톱 3위’는 문재인 대통령과 강준만 전북대 교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다.

국민일보가 11일 대통령비서실로부터 제출받은 도서 구매 목록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5∼12월 문 대통령 관련 서적을 12종, 16권 구입했다. 이 중 문 대통령이 직접 쓴 책은 5종, 8권이었다. 청와대는 ‘문재인의 운명’ ‘대한민국이 묻는다’ ‘운명에서 희망으로’를 2권씩, ‘1219 끝이 시작이다’ ‘문재인이 드립니다’는 1권씩 구매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왜 분노해야 하는가’ 등 장하성 정책실장이 쓴 책 2종, ‘꿈의 주택정책을 찾아서’ 등 김수현 사회수석의 책 2종, 조국 민정수석의 ‘조국의 만남’,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의 ‘나의 시민운동 이야기’ 등 수석급 이상 인사들의 저서 10종을 1권씩 구매했다. 고민정 부대변인, 신동호 연설비서관의 에세이, 시집도 각각 3종을 1권씩 샀다. 김정숙 여사의 에세이 ‘정숙씨 세상과 바람나다’도 도서관에 1권 구매했다. 대표적 보수논객 조갑제씨가 쓴 ‘문재인의 정체’도 목록에 있었다.

청와대 도서 구입 목록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책도 14종이나 된다. 문 대통령 관련 서적보다 다양하다. 노 전 대통령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청와대 행정관의 사진집 ‘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와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책 ‘기록’ 등이 포함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관 또는 동료가 쓴 책을 읽는 것은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며 “이런 경향은 이명박, 박근혜 청와대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을 제외하면 청와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는 진보논객 강 교수다. 청와대는 ‘생각과 착각’ ‘넛지 사용법’ 등 그의 책 5종을 1권씩 구입했다. 유 전 장관도 책 4종을 1권씩 청와대 도서 구입 목록에 올려 작가 순위 3위에 올랐다. 청와대는 최근 이른바 ‘문빠’(문 대통령 열혈 지지자)를 비판했던 서민 단국대 교수의 저서도 1권씩 2종 구입했다.

도서 구입 목록에는 정치·사회 분야 서적이 150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제·경영 분야가 71종, 인문 분야가 62종으로 뒤를 이었다. 청와대 직원들의 주된 관심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설과 시·에세이를 포함한 문학 분야 서적도 69종이나 됐다. 청와대는 ‘베트남 100배 즐기기’ 등 여행 책도 12종 구입했다.

청와대 도서관은 사무동인 여민2관에 위치해 있다. 장서 1만8662권을 대여만 해주는 시스템이다. 매달 도서 신청을 받고 국정기록비서관실 검토를 거쳐 구매가 진행된다. 무협지, 판타지 소설이나 재테크 서적, 수험서, 만화, DVD는 신청할 수 없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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