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조은희 서초구청장] “뭔가 바꿀수 있는 구청장 업무 행복하고 신나”

국민일보

[신년 초대석-조은희 서초구청장] “뭔가 바꿀수 있는 구청장 업무 행복하고 신나”

서리풀 원두막·모자보건소 정책 히트작들 많아… 청렴도 서울시 1위 “공정한 인사가 핵심”

입력 2018-01-11 21:30
  •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기사사진

조은희(사진) 서울 서초구청장은 지난 3년 반 동안 정보사터널 착공, 성뒤마을과 국회단지 개발 등 오래된 문제들을 척척 풀어냈다. 반딧불이센터, 서리풀 축제, 서리풀 원두막, 모자보건소 등 히트 정책도 많다. 그래서 총선에 도전하라는 주문도 종종 받는다. 그러나 조 구청장은 “지난해 연말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을 반납하면서 속이 다 후련했다”고 한다. 구청장이 좋다는 것이다.

지난 8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조 구청장은 “구청장 일이 즐겁다. 내가 노력하면 뭔가를 바꿀 수 있다. 그게 굉장히 행복하고 신난다”면서 서리풀 원두막을 예로 들었다.

“재작년 양재역 앞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원두막 2개를 설치하고 1년간 실험했다. 주민들 반응이 좋아서 확대하려고 하니까 도로교통법 위반 등 걸리는 게 많았다. 구청 안에서도 반대가 있었지만 주민들이 원하니까 밀어붙였고 다른 구청들도 따라하면서 법이 바뀌었다. 좋은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조 구청장은 인터뷰 당일 오전에도 방배3동을 둘러보고 왔다며 “조금만 도와주면 살아갈 수 있는 가정들이 많다”면서 “내가 할 일이 그런 가정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폐업 위기의 청년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그 가게를 홍보하는 데 나섰고, 마트에서 일하면서 아픈 남편을 돌보고 두 아이를 키우는 여성에게 임대주택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조 구청장은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약간만 힘을 보태주면 주저앉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2017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서울시 자치구 1위와 ‘2017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서울시 자치구 1위라는 두 개의 1위 성적표를 받아들고 새해를 맞이했다. 서초구의 청렴도는 2012년 25개 구 중 꼴찌였으나 2014년 조 구청장 취임 이후 해마다 올라 1위까지 했다. 청렴도를 어떻게 높였는지 물었더니 “인사가 공정하냐? 이게 제일 중요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나라고 왜 마음에 둔 사람이 없겠나? 그렇지만 간부들이 나서서 반대하면 내 생각을 바꾼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다 아는 상황에서 누군가 반론을 제기할 때는 굉장히 진지하게 듣는다. 그건 용기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고 자기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조 구청장은 올해 재선에 도전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많이 본 기사

반려인 연구소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