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남석진 암병원장 “암환자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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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남석진 암병원장 “암환자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입력 2018-01-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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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이 발전하며 국내 암 생존율도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긴 투병생활로 인한 환자 삶의 질 문제나 아직까지 극복하지 못한 희귀난치성 암종 등 과제도 산적하다. 더구나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시대적 흐름까지 더해져 국내 의료는 빠른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환자중심의료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온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개원 10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남석진(사진) 병원장은 대변혁의 시대에 요구되는 병원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회귀)”이란 말을 남겼다.

지금까지 인력, 환경 등의 한계로 환자의 육체적 질병 치료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건강의 유지와 예방, 더 나아가 치료 후 돌봄까지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전인적 케어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이다. 남 병원장은 “지난 10년의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인류에 대한, 치료에 대한 접근을 다시 시작해 미래 암병원의 표준을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래의 기반이 될 과거 10년의 기록=10년 전인 2008년 1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암센터’라고 불리는 독립적인 통합치료체계가 삼성서울병원에 갖춰졌다. ‘포괄적 치료를 통한 암정복’이라는 목표를 세워졌고, 5년 후에는 센터에서 병원으로 격상됐다.

그 때문인지 연간 50만명의 암환자가 외래를 통해 암병원을 이용했고, 다양한 세계적인 기록들을 새롭게 쓰며 경험과 실력을 증명해왔다. 다양한 신의료기술과 의료기기가 도입되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연구성과를 달성하는가 하면 국내 암 치료수준을 이끌어왔다

암센터 시작부터 함께한 남석진 병원장은 “당시에도 병원 내 암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컸다. 3차 종합병원 본연의 역할인 중증환자 중심치료를 실현하고, 이를 강화한다는 올바른 방향과 닿았기 때문”이라고 회상하며 “짧지만 암센터가 의료계의 문화를 바꿨다”고 자부했다. 실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환자중심 진료를 위한 다학제 진료를 선도적으로 추진했다. 센터 기획 단계부터 재발암이나 전이암 등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한 환자를 중심으로 진료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체계도 갖췄다.

◇‘희귀질환, 사람중심’에 방점 찍으며 미래 10년 준비하는 삼성암병원=최근에는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pain free hospital(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운 병원)’을 주창하며 관련 시도를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평생건강클리닉에서 환자 및 환자가족을 위한 종합적 진료를 하는 등 병원문화를 바꿔가고 있다. 정밀의료에 대한 접근도 선도적이었다.

남 병원장은 “그간 연구개념으로 암종별 유전자검사를 하는 등 정밀의료를 해왔다”면서 “아직까지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의료발전을 위해 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지원이 있는 만큼 보다 본격적으로 정밀의료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암병원에서는 독자적으로 약제팀을 꾸려 소아희귀암 등 희귀질환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희귀난치성 암환자를 위한 심층진찰을 시행해 희귀암치료를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으로 AI 도입이 확대되면 노동집약적이고 비효율적인 병원 구조는 변화하게 될 것이며 병원간 정보교류를 통한 상호협력구조로 가야한다. 결국은 치료가 아닌 예방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며 그 변화에 앞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준엽 쿠키뉴스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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