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널뛰기에… 세계 시가 총액 한때 119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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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널뛰기에… 세계 시가 총액 한때 119조원 증발

입력 2018-01-12 18:17 수정 2018-01-1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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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가격 이틀 내내 널뛰기
규제 반대 국민청원 13만명 돌파

정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규제에 반대하는 국민청원 참여자 수가 13만명을 돌파했다.

12일 오후 10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 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 적 있습니까?’ 제목의 청원엔 13만1512명이 참여했다. 가상화폐 투자자 이모(27)씨는 “투자에 따른 위험은 개인 책임인데 왜 정부에서 개입하는지 모르겠다”며 청원 참여 이유를 밝혔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도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달 정부 대책에서 나왔던 대로 실명거래시스템 구축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폐쇄 얘기가 나오니 황당할 따름”이라며 “업계에선 ‘규제 잘 따를 테니 제발 합의된 입장만 내놓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가상화폐 가격 급상승에 정부가 조급해진 것 같다. 일본에서 시장 건전성을 목표로 신중하게 정책을 추진한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거래소 폐쇄는 현실화되기도 어렵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일관된 방향의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가격은 이틀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거래소 폐쇄 추진 발언에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4시간여 만에 1115억8800만 달러(약 119조원)나 급감했다. 그러나 청와대에서 법무부 입장은 협의된 바가 아니라고 하면서 가상화폐 가격은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12일 오후 10시 2028만원에 거래됐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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