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선교 올림픽’ 열기 뜨겁다… 관람객들 위해 공연, 전도지와 지갑 등 기념품 건네며 복음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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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선교 올림픽’ 열기 뜨겁다… 관람객들 위해 공연, 전도지와 지갑 등 기념품 건네며 복음 전해

서울 사랑의교회-강릉시기독교연합회 공동으로 선교 발대식 열고 본격 활동

입력 2018-02-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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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랑의교회와 강릉시기독교연합회 성도들이 지난 9일 강원도 강릉시 교동의 소망장로교회 앞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올림픽파크를 찾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봉사 및 선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랑의교회 제공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인근의 소망장로교회. 감미로운 색소폰 선율이 울려 퍼졌다. 강릉시기독교연합회(강기연·회장 이철 목사) 소속 목회자들과 성도들로 이뤄진 브라스밴드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러 온 관람객을 위해 공연에 나선 것이다. 지나가던 외국인들이 공연에 관심을 보였다. 교회 자원봉사자들은 이들에게 커피를 대접하고 전도지와 지갑 등 기념품을 나눠줬다.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와 강기연이 함께 마련한 ‘선교 올림픽’이 올림픽을 즐기러 온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선교를 위해 400여명 규모의 선교단을 꾸렸다.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선교단은 오는 28일까지 강릉에 머물며 선교활동을 펼친다. 전동균 사랑의교회 스포츠선교회장은 “매일 3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자비를 들여 28일까지 선교활동을 벌일 예정”이라며 “외국인 선수들과 관람객이 주요 선교 대상이다. 어제만 해도 200여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나님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와 강기연은 지난 9일 소망장로교회에서 ‘평창올림픽 선교 발대식’을 열었다. 강기연 소속 목회자 50명과 사랑의교회 관계자 20명이 행사에 참여해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선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번 발대식은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강릉시 교회들이 공식 연합회를 창설하는 계기가 됐다. 강기연은 소망장로교회 인근에 있는 강릉 YWCA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전도를 위해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로 된 전도지를 준비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관광 지원이다. 사랑의교회는 외국인 관람객들이 신청하면 12인승 미니버스를 이용해 경포대, 오죽헌, 안목카페거리, 중앙시장 중 한 곳을 정해 무료 관광을 시켜준다. 이때 자원봉사자 2명과 통역 1명이 함께한다.

전 회장은 “차량 홀짝제에 대비해 미니버스 2대를 가져왔다”며 “무료 관광을 경험한 외국인 관람객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이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 회장에 따르면 사랑의교회와 강기연 목회자 50명은 오는 16일쯤 강릉에서 ‘평창올림픽 전도대회’를 열 계획이다.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행사도 활발하다. 지난달 15일엔 ‘2018 평창범국민코리안 기독서포터즈단’이 강릉중앙감리교회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 서포터즈단과 현지 교회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팀을 나눠 주요 경기마다 경기 출전국 선수들을 응원·격려하고 있다.

김용철 강기연 사무총장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의 크리스천 선수들을 대상으로 신앙상담을 할 계획”이라며 “이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외국의 크리스천 선수들과 관람객들이 원하면 이곳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연은 평창 패럴림픽 기간(3월 9∼18일)에도 선교활동을 이어간다. 다음 달 11일이 ‘합동 응원의 날’이다. 이날 성도 500여명은 휠체어 컬링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강릉=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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