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섬김, 예수님과 바울에게 배우자”

국민일보

“선교와 섬김, 예수님과 바울에게 배우자”

GMS 세계선교대회서 특강 조너선 봉크 박사

입력 2018-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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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외선교연구센터 명예원장 조너선 봉크 박사(오른쪽)가 25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진행된 ‘GMS 2018 세계선교대회’에서 강의하고 있다.
“선교기관은 인간이 만든 사회적 구조이며 그 안에서 선교사들은 지위와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관리는 선교의 기초도 본질도 아닙니다. 거기에 얽매여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선교사역은 조직적인 계획보다 훨씬 성육신적이며 관계 지향적입니다.”

세계 선교계 거장의 촌철살인(寸鐵殺人)에 선교사, 파송교회 목회자, 선교기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모인 대전 서구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 예배당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조너선 봉크(미국 해외선교연구센터 명예원장) 박사는 ‘GMS 2018 세계선교대회’ 둘째 날인 26일과 셋째 날인 27일 주제 강의에 잇따라 강사로 나섰다. 주제는 ‘선교와 섬김’. 봉크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 바울을 위대한 두 선교사로 조명하며 선교현장에 적용할 교훈을 짚었다. 그는 청중에게 질문을 던졌다.

“예수님께서 만약 한국 선교사였다면 성공적으로 복음 전파 사역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는 GMS 선교사가 되기 위한 자격이 있었을까요.”

봉크 박사는 “예수님은 행정을 하기엔 서툴러 보이고 당시 지도자들로부터 적의를 품게 만들기도 했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로 그를 택했다”며 “이것이 곧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죽고 많은 열매를 맺는 길을 예수님을 통해 알 수 있다”며 “예수님에겐 병들고 죄짓고 비난받는 사람 등 인간의 눈엔 장애물로 여겨지는 이들이 선교의 대상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사도 바울의 삶과 고린도교회에 전한 그의 서신을 통해 선교사로서의 삶을 조명했다. 봉크 박사는 “바울이 ‘하나님께서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셨다’(고전 1:27)는 것을 초대교회에 알리며 스스로 약함을 지향했다”며 “선교사는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처럼 적대적 환경 속에서도 일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교사들의 편안함과 특권을 보장하는 오늘날 선교기관의 정책과 전략은 십자가로부터 꽤 멀어져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GMS를 위한 제언도 전했다. 봉크 박사는 “현장의 필요와 선교사 수에 초점을 두지 말고 흔쾌히 헌신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선교사 모집의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교활동의 능률이나 성과를 강조하는 대신 선교사들이 선교지에 있는 소외된 이들과 천천히 걸을 수 있도록 격려하라”고 조언했다.

봉크 박사는 강의 전반부에 지구촌 인구성장률(1.18%)에 미치지 못하는 기독교 인구성장률(0.11%), 한국의 급속한 고령화와 고스란히 타격을 받게 될 한국교회 상황 등 데이터도 제시하며 녹록지 않은 선교 현실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가 남긴 격려는 선교사들이 다시 힘을 얻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여러분은 열정적 에너지, 창조적 능력의 축복을 받은 유례없는 민족입니다. 이는 훌륭한 유산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의 축복입니다.”

대전=글·사진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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