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톡!] 제주에 온 예멘인들도 선교 대상 당장 복음 들고 그들 곁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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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톡!] 제주에 온 예멘인들도 선교 대상 당장 복음 들고 그들 곁으로 가야

입력 2018-06-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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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난민들이 지난 18일 제주출입국 외국인청에서 열린 취업설명회에 참석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500여명의 예멘인이 무비자 입국 제도를 통해 제주도에 들어와 난민 신청을 했습니다. 이로 인한 찬반 여론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반대하는 이유의 절대 다수는 무슬림이 싫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무자비한 테러로 전 세계의 지탄을 받았던 이슬람국가(IS)나 보코하람 등이 거부감을 부추겼습니다. 메카를 향해 하루 다섯 번 기도한다거나 할랄 음식으로 대표되는 독특한 음식문화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한 제주도민은 예멘 난민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냥 싫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 정서가 무슬림 난민을 바라보는 국민 대부분의 솔직한 눈높이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1년 유엔난민기구(UNHCR) 연락사무소를 개소했고 현재는 대표부가 됐습니다. 누군가 난민 신청을 할 경우 심사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최근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난민으로 인정되는 비율은 4.1% 수준입니다.

이 비율을 예멘 사례에 적용하면 20명 정도가 난민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난민 심사와 인정은 모두 정부의 몫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슬림들의 난민 신청이 불편하다는 많은 국민의 여론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싫다는 사람들에게 “왜 싫냐”고 따지는 건 무의미합니다. 그들에게 일방적 이해를 강요하는 것도 일종의 폭력인 셈이죠.

하지만 무슬림 선교를 위해 활동해 온 선교계의 입장은 일반 국민과 달라야 합니다. 더욱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제주도에 있는 ‘선교 대상자’ 곁으로 가야 합니다. 이들을 돌보며 접점을 넓히고 결국 복음을 전해야 하는 미션이 있는 것입니다.

예멘은 외교부가 여행을 금지한 국가입니다. 그 국민들이 자기 발로 우리 곁에 왔다는 건 선교적 측면에선 기회입니다. 만약 선교단체들까지 무슬림 혐오에 편승하고 외면한다면 결국 선교를 포기하겠다는 말과 같을 것입니다. 무슬림 선교를 위해 선교사를 파송할 이유도 사라집니다.

다행히 몇몇 선교사들이 제주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관계자도 28일 전화통화에서 “난민 심사는 신중히 진행하되 우리를 찾아온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것은 교회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교계는 당장 복음을 들고 그들 곁으로 가야 합니다. 세상 끝은 이슬람화가 아니라 복음화입니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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