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청소년들에게 예수 사랑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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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청소년들에게 예수 사랑 전해요

희망꿈나무아카데미 회원들의 특별한 여름

입력 2018-07-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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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려인 청소년들이 지난 2일 부산 해강중학교에서 홈스테이 가정에 선물할 과자를 들고 밝게 웃고 있다.
사회봉사단체인 희망꿈나무아카데미(대회장 이만의 장태평) 회원들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8 러시아 고려인 청소년 모국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고려인 청소년이 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고, 특히 교회에 한발 한발 다가가는 모습을 볼 때 그렇게 뿌듯하고 기쁠 수가 없다.

지난달 27일 러시아 고려인 청소년 37명이 방한했다. 현지 한국인 선교사와 고려인협회 추천으로 모국을 찾은 이들은 인천 강화유적지, 서울 외국인선교사묘원과 전쟁기념관, 과천과학관, 서울대공원 등을 찾았다. 11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남해안과 전북 무주 태권도원, 경주의 역사유적지, 포항 포스코 등을 방문한다.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자로 나선 회원은 대부분 크리스천이다. 부산 임마누엘교회와 수영로교회, 과천교회, 여수 은현교회 등에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심재환 국제청소년문화교육연맹 이사장은 “빠듯한 여행 중에도 새벽예배를 함께 드리며 나이를 초월해 고려인 청소년들과 우정을 쌓았다”며 “목사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에 대해 설명할 때 눈물을 쏟는 아이들이 있었다. 가슴이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번 모국 체험은 고려인 강제이주 80년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회원들은 지난해 4월 러시아 연해주와 사할린을 여행하다 고려인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무엇보다 고려인 청소년들이 한국말을 거의 못하는 것이 내내 가슴 아팠다.

회원들은 뭔가 도와야겠다고 결의했다. 고려인 청소년을 껴안고 예수사랑을 전하기로 의기투합했다. 그러자 교회와 기업의 후원이 잇따랐다.

희망꿈나무아카데미 운영위원장 이번성 목사는 “크리스천에게 있어 휴가는 단지 일하지 않는 것, 혹은 노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며 “한 번도 모국에 와 보지 못한 동포 청소년들과 여름휴가를 같이 보내면서 진정한 쉼을 느꼈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다”고 말했다.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도 봉사자로 함께했다. 그는 “불굴의 정신으로 새 삶의 터전을 일궈낸 고려인의 젊은 새싹을 한국교회들이 초청해 모국에 대한 긍지를 심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희망꿈나무아카데미에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김성호 전 국가정보원장, 정근모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비롯해 교계 및 사회단체 인사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다음 달 8∼24일에도 고려인 청소년 40여명을 초청한다. 부모를 따라 한국에 와 있는 고려인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오는 16∼21일, 다음 달 27∼31일 진행한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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