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0일] 소명 따라 가는 길

국민일보

[가정예배 365-7월 10일] 소명 따라 가는 길

입력 2018-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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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524장(통 31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4장 18∼31절


말씀 : 모세에게 있어 애굽으로 가는 길은 하나님이 부르신 길, 소명의 길입니다. 그 길은 평탄하고 쉬운 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환영하는 길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모세는 그 길을 가야 했고 하나님은 그 길로 모세를 이끌어야 했습니다. 심지어 모세는 장인 이드로에게 자신이 가야 할 이유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합니다.(18절) 애굽행 이유가 동족을 구하기 위함이라고 말하면 오히려 길을 막아설 수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분명한 건 장인에게도 제대로 설명하기 힘든 길을 간다는 겁니다. 가족도 때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길, 그 소명의 길을 오늘도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떠납니다.

이제 모세의 손에는 이전에는 별 볼일 없어 보였던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있습니다. 시골 할아버지였던 모세가 하나님께 부름받아 소명의 사람이 되었듯 지팡이도 ‘하나님의 지팡이’라는 별칭이 붙여집니다.(20절) 하지만 이 지팡이가 있다고 그 길이 쉬워지거나 빨리 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애굽으로 내려가는 길 첫머리부터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하나님이 그를 막아섭니다. 모세의 아내 십보라가 아들에게 할례를 행한 후에서야 다시 그 길을 갈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길이라면 순탄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그런데 하나님은 처음부터 모세를 돌려세우더니 할례 받지 않은 아들을 문제 삼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만이 하는 할례를 통해 지난 40년간 잊은 민족의 정체성을 상기시키려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모세가 가는 길이 편한 길만이 아님을 가르치면서 새롭게 마음을 다잡게 하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산다고 해서 마냥 즐거운 길만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닙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가야 하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눈물을 흘리며 가야 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 길을 걸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하나님이 준비했고 그분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미리 아론을 준비시켜 모세를 맞이하게 합니다.(27절) 성대한 환영 행사가 있던 것도 아니고 모두가 찾아와 환영해 준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애굽인을 죽이고 떠났던 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그를 맞아주는 이도 있고 그를 이해하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허락한 이적을 행하자 사람들이 그분의 일하심을 믿기 시작합니다.

나로 인해 누군가 하나님을 알게 되고 또 그분의 뜻을 발견한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비록 가는 길에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말입니다. 이런 길, 소명의 길에 우리 가족도 불러주심에 감사합시다. 그리고 그 길을 갈 때 함께할 형제자매가 있음에 또한 감사합시다. 이제 서로 힘을 내 이 소명의 길을 부지런히 가 봅시다. 우리의 선배들이 갔던 것처럼.

기도 : 오늘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당신을 드러내는 사람으로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부름의 길에 동참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하루와 한 주가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신웅 목사(예장고신 총회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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