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쌍용차 문제 관심을”… 마힌드라 “잘 풀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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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쌍용차 문제 관심을”… 마힌드라 “잘 풀어갈 것”

한·인도 정상회담 후 마힌드라 회장 만나 당부

입력 2018-07-10 18:35 수정 2018-07-1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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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0일 뉴델리 영빈관에서 한·인도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델리=이병주 기자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상품 시장 개방 확대를 비롯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일부 조기 개정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경제교류 확대와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한·인도 비전성명도 최초로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뉴델리 영빈관에서 가진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인도 조기 성과합의서를 교환하고 양해각서(MOU) 9건과 문화교류계획서를 체결했다.

양국 정부는 인도의 망고 등 농수산식품과 한국 석유화학제품 등에 대한 상호 시장개방, 원산지 기준 완화 등 상품·원산지·서비스 분야 CEPA 개정에 합의했다. 어려운 부분은 뒤로 미루고 쉬운 협상부터 타결해 성과를 도출하는 ‘얼리 하비스트(Early harvest)’ 전략의 일환이다. 또 정부나 기업 주재원에 대한 ‘도착 비자’(공항 도착 후 비자 발급) 도입 등 비자 발급 절차도 간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뭄바이 남부해안도로를 비롯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 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디 총리가 관심을 기울여줄 것도 직접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정상회담에서 지금이야말로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화하고,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적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200억 달러(약 22조원) 수준의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500억 달러(약 56조원) 규모로 확대하기 위한 경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정상 간 상호 방문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17개항으로 구성된 한·인도 비전성명에는 국방·방산 협력, 외교·안보 분야 정례 협의체 활성화,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 및 연구혁신협력센터 설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수출 신용을 활용한 인도 인프라 개발 지원 등 각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합의가 담겼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열린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서 “한국과 인도가 양국의 강점을 살린 호혜적 협력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나아가 양국이 함께 달에 발자국을 남기는 멋진 상상도 해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쌍용차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 테이블 행사 시작 전 마힌드라 회장을 찾아가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 노사가 합의를 이뤘지만 여전히 (복직 문제가 미해결로) 남아 있다”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간에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파완 고웬카 마힌드라 그룹 자동차 부문 대표이사(쌍용차 이사회 의장)도 함께 있는 자리였다.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노조의 지지가 있어서 가능했다”며 “지금까지 쌍용차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는데 향후 3∼4년 내 1조3000억원 정도를 더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뉴델리=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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