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태화강으로 ‘더위 사냥’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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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태화강으로 ‘더위 사냥’ 오이소~

울산 지역 가볼 만한 곳

입력 2018-07-1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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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상북면에서 발원해 울산시 중구와 남구를 가로지르는 태화강은 울산의 젖줄로 대표적인 시민휴식공간이다. 태화강과 태화강대공원을 빼놓고서는 울산 관광에 대해 얘기하기 어렵다.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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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대공원 내에 위치한 십리대숲으로 대나무가 십리에 걸쳐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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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울산의 야경.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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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대숲과 대왕암 공원, 고래 생태문화 체험 등의 인기로 급부상하고 있는 울산은 올해 1000만 관광객 도시를 꿈꾸고 있다.

울산을 산업도시로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울산은 국내 최대 산업도시로 익히 알려졌지만 알고 보면 선사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공존하는 복합 문화유산의 도시다.

그동안 울산의 문화유산은 산업화에 묻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 유산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자원이 영남알프스와 태화강, 고래 등이다.

울산 태화강은 울산관광자원 1순위다. 태화강과 태화강대공원을 빼놓고서는 울산 관광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다. 태화강은 울주군 상북면에서 발원해 중구와 남구를 가로지르는 경계이자 산업도시 울산의 젖줄이다.

태화강은 대규모 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강 주변을 중심으로 인구가 급격히 팽창했고 이후 생활하수가 무분별하게 흘러들었다. 그러다 보니 강은 자정 능력을 잃어버렸고, 악취가 나는 강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2005년 태화강 정비계획이 수립되면서 지금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 공간으로 변모했다.

천연기념물 수달이 포착됐고, 방류한 연어 치어들은 어미 연어로 성장해 산란을 위해 해마다 태화강을 거슬러 오르고 있다. 겨울에는 철새인 떼까마귀가 겨울을 나기 위해 태화강을 찾는다. 겨울 해질 무렵 태화강 대숲 위를 나는 떼까마귀 군무를 보기 위해 일부러 울산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태화강에는 조류·파충류·양서류·어류 등 총 190여종의 국내 멸종위기동물 가운데 31종(16.31%)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조류는 33%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태화강이 갖고 있는 자연 자산과 생태 하천으로 변신한 성공 이야기를 토대로 태화강대공원 일원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태화강대공원 일원 91만여㎡를 지방정원으로 등록했고, 지난 4월 정부에 국가정원 지정을 신청했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순천만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국가정원이 된다.

태화강변에 자리한 태화강대공원은 서울 여의도공원의 2.3배에 달하는 53만1000㎡의 면적을 자랑한다. 공원 내 실개천과 습지, 소(沼), 저류지 등은 원래 모습을 그대로 활용해 새로운 자연생태 및 시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 잠자리 및 명주나비 서식지와 함께 백로 왜가리 청둥오리 등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각종 조류의 서식지가 펼쳐져 있다. 10만여㎡가 넘는 꽃밭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이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채와 대나무, 청보리 등의 초화가 식재돼 있어 생태박물관이 따로 없다.

특히 공원 내에 있는 십리대숲(29만㎡)은 울산시민뿐 아니라 외지인들에게서 각광받는 산책 명소가 됐다. 십리대숲은 이름 그대로 대숲의 길이가 10리(4㎞)나 된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붙여진 이름이다. 폭은 20∼30m 정도다. 울산의 도시 속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여름이면 많은 시민이 이곳을 찾아 더위를 식히고 심신을 달래는 명소가 되고 있다.

십리대숲을 한눈에 감상하려면 강 건너편에 있는 태화강전망대에 올라가보면 된다. 4층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십리대밭과 태화강이 한데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동구 화정산 정상에 자리한 지상 4층, 높이 63m의 울산전망대도 울산의 인기 관광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곳에 오르면 울산대교와 울산의 3대 산업인 석유화학·자동차·조선 산업단지 및 울산 시가지와 영남알프스를 한눈에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밤에 올라 전망을 보면 장생포 고래문화마을과 현대미포조선을 잇는 울산대교와 공단에서 뿜어내는 불빛, 울산만으로 흐르는 태화강 물결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전망대 최대 높이는 해발 203m로 울산대교 주탑 높이와 같으며, 전망대의 외관은 귀신고래와 돛단배를 형상화했다.

울산시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관광업계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을 확대하고, 산악과 레저 등 5대 핵심 관광자원 기능 확대 및 활성화에 나서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시는 북구 산하·정자·무룡동 일원 136만9000㎡에 7100여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청소년수련원과 워터파크, 리조트, 해양복합스포츠센터 등 다양한 해양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또 관광개발사업으로 서생포 왜성 관광자원화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의 관광정책에 대해 외부 기관들도 호평이 이어졌다. 울산은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중구 선정, 한국 관광 100선 중 4곳, 태화강대공원 2017 열린관광지 6선 선정, 한국관광학회 주관 2016 한국관광대상 등을 받았다.

실제 울산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행정자치부 빅데이터를 활용해 ‘울산과 여행’을 키워드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비 검색 건수가 4.6% 증가했고, 검색어 순위에서도 울산의 관광명소가 높은 순위에 올라 전국적인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지역의 호텔들도 울산 관광활성화 가능성을 보고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울산을 찾는 관광객 대부분은 마땅한 숙박시설을 찾지 못해 부산이나 경주에서 숙박을 했다. 하지만 7월 현재 울산에 등록된 호텔은 16곳으로 객실은 2200여개에 달한다. 올해만도 4개 호텔(662개 객실)이 문을 열었고 2020년까지 일본계 비즈니스호텔 토요코인을 비롯한 12개 호텔(1200여 객실)이 추가로 준공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울산 관광유산을 바탕으로 체류형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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