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디지털 슈퍼모델 ‘슈두’, 온라인서 인기몰이…가상 모델, 패션계 새로운 대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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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디지털 슈퍼모델 ‘슈두’, 온라인서 인기몰이…가상 모델, 패션계 새로운 대안 되나

여성에 비현실적 체형 강요해 부작용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입력 2018-08-1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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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디지털 슈퍼모델 ‘슈두(Shudu)’가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슈두는 영국 출신 사진작가 캐머런 제임스 윌슨이 3D 이미지 기술로 제작했다. 슈두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 최초 디지털 슈퍼모델 ‘슈두(Shudu)’가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기회에 가상 모델이 패션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시에 여성에 대해 비현실적인 체형을 강요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D 이미지 기술로 만들어진 슈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들에서 모델다운 큰 키에 광채가 도는 구릿빛 피부, 매력적인 눈과 도톰한 입술 등을 자랑하고 있다. 이 계정을 구독하는 사람들은 9일 기준 13만명에 달한다. 슈두의 사진에는 “매우 아름답다” “완벽하게 매력적이다” 등 외모를 칭찬하는 내용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

가상 모델이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년 전에 등장한 가상 패션모델 ‘릴 미켈라(Lil Miquela)’는 미 시사주간 타임이 올해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이름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19살 ‘주근깨 소녀’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미켈라는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프라다의 2018 가을 컬렉션 쇼의 홍보 모델로 선정돼 여러 광고포스터에 실리기도 했다.

슈두를 제작한 영국 출신 사진작가 캐머런 제임스 윌슨은 “패션 및 광고업계가 원하는 이미지가 완벽하게 구현된 3D 모델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광고가 가능해졌다”며 “3D 모델은 런웨이를 걸을 수 없지만 온라인상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디지털 대변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에서 모델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켈빈 분은 “가상 모델이 실제 사람처럼 느껴진다면 에이전시의 위상은 떨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패션 브랜드들은 오프라인 행사에서만 사람을 고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가상 모델의 등장이 여성 체형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확산시킬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최근 주목받은 가상 모델은 모두 여성이다.

전문가들은 “사진에서 여성 체형을 포토숍 등으로 수정하는 행위가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을 강화시킨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WP는 전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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