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러낸 책]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국민일보

[다시 불러낸 책]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고든 맥도날드 지음/홍화옥·김명희 옮김/IVP

입력 2018-09-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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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 교회 청년은 두 종류였다.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을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 심지어 당시 교회 청년들의 인사는 “내면세계… 읽어봤어”였다. 청년만이 아니다. ‘내면세계의 질서’라는 획기적 이슈를 제기한 이 책은 쫓기는 삶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과 통찰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독교인들을 자극했다. 90년 7월 초판, 2003년 개정판에 이어 확대개정판이 나왔다.

‘바쁘시죠’가 인사말이 돼버린 기형적 문화 속에 사는 우리에게 이 책은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감동과 도전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저자는 분주한 현대인을 위한 근원적 해결책으로 내면세계의 질서를 강조한다. 내면세계의 정돈 없이는 영적 생활이 불가능하다.

내면세계는 곧 속마음이다. 선택과 가치가 결정되는 중심부로서 고독과 성찰이 추구되는 곳이다. 예배와 신앙고백이 행해지는 장소이며 영적 오염물의 침투를 막아야 하는 영적 영역이다. 성공과 인기, 부와 외모 등으로 평가되는 외부세계와 달리 내면세계는 잘 드러나지 않고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관심을 두지 않으면 텅 빈 영혼이 될 수 있고 싱크홀 같은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저자 고든 맥도날드는 내면세계가 무너졌던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공개함으로써 내면세계의 질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저자는 규모 있게 시간을 사용하고 영적인 힘과 지혜를 기르기 위해 훈련하라고 주문한다. 이를 위해 지성 훈련을 강조한다. 남의 말에 경청하고 책을 가까이하며 공부하라고 권한다.

일기 쓰기도 수차례 언급하는데 그 자신도 일기를 통해 내면세계를 정비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48년간 일기를 써왔다. 일기엔 전날 한 일과 만난 사람들, 배운 것들, 느낀 감정, 하나님이 주시고자 했던 감명, 성경구절, 책의 구절 등을 적었다고 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이 왜 영적 생활 안내서의 고전이 됐는지 알 수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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