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김용백] 고령사회 1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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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김용백] 고령사회 1인 가구

입력 2018-09-1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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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혼자 먹는 밥)’ ‘혼행(혼자 하는 여행)’ ‘혼영(혼자 보는 영화)’ 등등 나 홀로 하는 행위 관련 신조어가 늘고 있다. 홀로 사는 20, 30대가 급속히 증가하면서부터다. 고령사회가 되면 노인층 1인 가구는 증가하기 마련이지만 한국의 경우 20, 30대 1인 가구 비율이 60세 이상의 경우를 앞질렀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2017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가구 수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2016만8000가구였다. 1인 가구는 28.6%를 차지했다. 2인 가구(26.7%)나 3인 가구(21.2%)보다 많았다. 한국도 65세 이상 인구가 711만5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2%를 차지함으로써 고령사회가 됐기 때문에 70세 이상 1인 가구 비율이 18.0%로 가장 높았다. 30대가 17.2%, 20대가 17.1%로 뒤를 이었다. 50대(16.9%), 40대(15.4%), 60대(14.3%)의 경우보다 앞섰다.

한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 진입 이후 17년 만에 고령사회에 도달했다. 저출산으로 인해 24년이 걸렸던 일본보다 7년 더 빨랐다. 유엔은 65세 인구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로,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이런 추세라면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가 되고 2050년엔 일본을 앞지르는 최고령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초고령사회의 1인 가구 증가는 경제사회적으로 여러 문제를 낳는다. 일본을 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금세 알 수 있다. 한국의 1인 가구 수는 2015년 전체 가구에서 27.2%를 차지해 2016년 일본의 27.1%보다 앞서갔다. 20, 30대 1인 가구 증가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직결돼 있다. 저출산이 국가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통계청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15∼29세) 실업률이 10%로 작년 동기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1인 가구의 수나 유지 기간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10년 후 초고령사회 한국에서 증가 추세인 20, 30대 1인 가구가 그대로 30, 40대 1인 가구 수를 폭증시킬지, 다른 가구로 변화할지 매우 궁금하다.

김용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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