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고난 속에서 만들어지는 명품 인생

국민일보

[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고난 속에서 만들어지는 명품 인생

시편 119편 71절

입력 2018-10-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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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 선수는 지금은 키가 192㎝인데 어릴 때에는 다른 선수에 비해 키가 작아서 주전으로 뛰지 못할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배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키가 작아서 공격을 못하니까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시절 어느 기간에 키가 많이 자라서 공격수로 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장신 선수들이 수비가 약한데 김연경 선수는 공격능력과 수비능력을 겸비한 탁월한 선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태양만 내리쬐면 사막만 늘어간다.’ 우리는 양지를 좋아하지만 우리의 성숙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음지의 경험을 통해 이뤄질 때가 많습니다. 힘든 고난의 시기에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깊이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고난을 환영할 수는 없지만, 고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이겨낸다면 유익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고난은 우리의 잘못을 깨닫고 돌이키게 합니다. 평상시에는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다가 어려움 가운데서 정결하지 못한 모습을 깨닫고 돌이키게 됩니다. 고난은 우리를 성숙하게 합니다. 교만한 사람이 겸손하게 되고 하나님을 멀리하던 사람이 가까이 하게 되며 이기적인 사람이 타인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고난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순종하게 합니다. 바울은 예수 믿는 자들을 앞장서서 핍박하다가 빛으로 오신 주님을 만나고 눈이 멀어 사흘 동안 어둠의 시간을 보내면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다가 물고기 배속에서의 어둠의 시간을 통해 부르심에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난은 타인을 섬기기 위한 도구입니다. 고난을 통과하면서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고 그로 인해 고난을 이겨내면, 내가 경험했던 고난과 위로를 통해 고난 가운데 있는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것입니다.(고후 1:3∼4)

이승엽 선수는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도 했지만 8번 타자, 2군 생활도 했습니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때 2군 선수들의 고충을 이해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챙겨주게 됐다고 했습니다.

명품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약 400년 전에 만들어진 최고의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이 훨씬 악기 제조기술이 발달했는데 왜 그런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을 만들 수 없는 것일까요. 연구의 결론은 나무의 재질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유럽은 소빙하기라 불릴 정도로 추운 날씨가 계속 되었는데 강추위 속에서 나무들이 제대로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대신에 튼실해졌다는 것입니다. 추위 속에서 느리게 성장했기 때문에 조밀한 나이테를 가진 밀도 높은 나무가 되었고, 그런 나무로 만들어진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신비의 소리를 내는 최고의 바이올린이 됐다는 것입니다. 결국 스트라디바리우스는 나무가 자라면서 겪은 고통의 결과물이었습니다.

명품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고난을 통과하면서 성숙해진 사람, 영적으로 튼실해진 사람이 아름다운 영혼과 인격의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힘을 내세요. 주님이 당신을 붙들고 계십니다. 온전하게 하십니다. 마침내 승리하게 하십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주정빈 여의도순복음교회서대문성전 목사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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