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믿음으로 사는 삶

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믿음으로 사는 삶

고린도후서 5장 7절

입력 2018-10-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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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하나님 자녀의 삶에 대해 고린도후서 본문에서 ‘믿음으로 살지, 보는 것으로 살지 아니하는’ 삶이라고 했습니다. 하박국서도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고 합니다. 바울의 말씀에 따르면 믿음의 삶 반대편에는 눈에 보이는 것을 의지해서 사는 삶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은 환경 시류 세상의 평판이나 풍조를 따르거나 그런 것을 판단의 기초로 삼지 않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 말씀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삶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과거 현재 미래의 관점에서 각각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선 우선 과거에 집중해 봅시다.

과거의 일들은 이미 지나갔기에 육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과거는 뇌리에, 혹은 육신에 깊이 박혀있기에 눈에 보이는 것 못지않게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합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솥뚜껑은 솥뚜껑이 아니라 상처와 고통을 준 자라이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과거의 연장이요 결과이기에 내 눈에 보이는 현재는 과거의 잘못과 실패 또는 수고와 노력의 열매를 보는 것과도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과거를 보고 현재를 삽니다. 그런데 과거의 문제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바로 죄입니다.

치유와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가온 사람들에게 예수께서 여러 번 말씀하신 것은 “네 죄가 용서받았다”는 선언이었습니다. 누가복음엔 4명의 친구가 메고 온 중풍병자의 치유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은 용서의 선포를 비난하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에게 ‘네 죄가 용서 받았다는 말과 네 침상을 들고 걸어가라는 말 중에 어떤 것이 더 쉽겠느냐’고 힐문하실 만큼 죄의 용서를 선포하는 일에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이 말씀은 과거의 상처와 실패와 아픔에 대하여 믿음을 적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예수의 말씀 “네 죄가 용서를 받았다”라는 선포를 수용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에게 우리 과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권세가 있다고 말합니다. 예수 자신이 십자가에서 대가를 지불하며 부활의 능력으로 확증했지요. 나에게 죄를 용서하는 권세가 있다고 예수님은 담대히 말합니다. 믿음은 선포된 용서를 감사함으로 수용하는 것입니다. 용서를 수용함으로써 용서받지 못함, 용서하지 못함에서 파생되는 모든 부정적인 영향을 예수의 은혜로 단절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아픔 쓰라림 실패는 모두 과거의 일입니다. 이 모든 일에 대해 예수는 이미 용서와 회복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니 수용하고 믿음으로 응답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과거의 실패로 인해 방해 받지 말아야 합니다.

인생의 가장 큰 쓰라림은 어렸을 때 충분한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서 배우 김용건에게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으냐고 제작진이 질문했습니다. 일흔을 훌쩍 넘긴 이 분은 과거에 대한 질문에 금방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엄마 젖이나 아님 우유나 이유식이라도 제대로 먹고 자랄 수 있는 삶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어린 시절 엄마 젖을 제대로 먹지 못한 상처가 지금도 남아있고 여전히 아프다는 신음소리로 들렸습니다.

이런 상처를 끌어안는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합시다. 우리의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고, 시공간을 초월하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과거 상처와 아픔을 치유할 뿐만 아니라 받지 못했던 사랑도 다시 받을 수 있습니다. 과거를 회복하는 길은 하나님의 사랑을 믿음으로 수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죄를 용서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이 용서를 받아들이는 일은 자신에게만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아픔을 남긴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칩니다. 하나님은 아픔과 상처를 남긴 사람도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용서를 받아들이는 믿음이 과거의 삶에 대한 해결책입니다.

박홍래 안산 밀알침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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