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 박사의 바디 바이블] 겉근육보다 속근육을, 겉사람보다 속사람을 강건히

국민일보

[이창우 박사의 바디 바이블] 겉근육보다 속근육을, 겉사람보다 속사람을 강건히

<11> 근육 묵상

입력 2018-10-29 00:01 수정 2018-10-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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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640개 이상의 근육을 갖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 몸에 미세한 근육을 주셨는데, 인간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골격근과 움직일 수 없는 내장근, 심근을 주셨다. 지난 9월 개최된 ‘전국 크리스챤 보디빌딩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국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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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은 우리 몸의 45%를 차지한다. 체중이 80㎏이라면 36㎏ 정도는 근육이다. 그러나 30대를 넘어가면서 매년 근육양이 1%씩 감소한다. 근육이 줄어드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면 30년만 지나도 몸을 지탱할 수 없을 정도의 약한 체력이 되고 만다. 따라서 근육 기능을 이해하고 어떻게 근육을 키우고 유지할지 아는 것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이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신앙의 근육을 키우는 것은 신앙 장수의 비결이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면서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고 했다. 경건에 이르는 ‘근육’을 키우라는 뜻이다.

미세한 근육을 주신 하나님

우리 몸에는 640개 이상의 근육이 있다. 얼굴은 30개의 근육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수백 수천 가지의 얼굴표정을 만들어 낸다. 청각도 근육 없이는 불가능하다. 소리는 귓바퀴에 모여 귀속으로 들어가 고막을 흔든다. 고막 안에는 청소골이라는 작은 뼈 세 개가 있는데 이 뼈가 진동을 30배로 확대해 달팽이관에 연결해 준다. 이 뼈를 움직이게 해 주는 게 근육이다.

시각도 마찬가지다. 눈동자는 6개의 근육이 조정을 한다. 근육은 눈 안에 조리개가 눈동자를 커지게 하고 작아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홍체라는 작은 근육을 움직여 환하게 보기도 하고 어둡게 보기도 한다. 멀리 있는 것과 가까이 있는 것을 가려서 보는데, 이 또한 모양체라는 근육 때문에 가능하다.

맛을 보는 미각도 마찬가지다. 맛을 보려면 혀를 내밀어야 한다. 모든 근육은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단순 근육 덩어리인 혀는 움츠러들지 않고 나가기도 한다. 이 또한 하나님의 섭리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 몸의 아주 미세한 근육을 주셔서 듣고 보고 맛볼 수 있게 해 주신 것이다.

심장에 젖산 쌓여 피로감이 누적된다면

근육의 종류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뼈와 뼈를 지탱해 주는 골격근이다. 골격근은 가로 무늬를 갖고 있다고 해서 횡문근이라고도 한다. 우리 의지로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근육이다.

둘째는 내장근이다. 내장근은 내장 주변을 둘러싼 근육이다. 내장이 신진대사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내장근은 우리 의지로 움직일 수 없다. 세 번째는 심장을 둘러싼 심근이다. 심근은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으면서 많은 힘을 낼 수 있는 근육이다.

이 세 개의 근육을 묵상해 보면 아주 의미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우리가 보통 쓰는 골격근은 많은 힘을 낼 수 있고 내 의지로 쓸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속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쓰면 쓸수록 젖산이 쌓여 피로감을 느낀다. 만일 골격근 형태로 심장 근육을 만들었다면 우리 심장은 한참 뛰다가 쉬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심장 근육에 강한 힘을 주셨으면서 동시에 내 맘대로 할 수 없게 만드셨다. 그래서 심장은 평생 수십억 번을 뛰어도 전혀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내장은 불수의근이면서 가로무늬가 없는 평활근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일이 있으면 일하고 없으면 쉬는 근육이라는 뜻이다. 위나 대장, 소장은 일거리가 없으면 쉰다. 만약 계속 근육이 움직인다면 내장의 수명도 얼마 가지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기 마음대로 근육을 명령할 수 없게 만드셨다.

속근육, 지근을 튼튼히 하라

또한 근육을 깊이와 기능으로 나눌 때 2개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겉근육(속근)이며 다른 하나는 속근육(지근)이다. 겉근육은 근육색이 백색이어서 백색근이라고 하며 속근육은 적색이어서 적색근이라고도 한다.

운동선수로 치자면 100m를 달리는 선수들은 우람한 다리 근육을 갖고 있다. 겉근육인 속근이 발달해 있는 것이다. 반면 장거리를 뛰는 선수들을 보면 바짝 말라 있다. 그들에게는 스피드와 빠른 에너지를 내는 속근보다 장기적인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속근육, 지근이 발달돼 있는 것이다.

속근은 빨리 생겼다가 운동을 중단하면 빨리 사라진다. 당장 보기는 좋지만 에너지를 태우는 양이나 자세를 만들어 주는 데에는 지근보다 큰 역할을 담당하지 못한다. 반면 지근은 우리 몸의 자세를 잡아주고 지방을 25% 이상 더 태우게 하는 역할을 한다.

체조나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몸을 보면 허리의 코어가 완벽하게 잡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지근이 잘 발달돼 있다. 지근은 쉽게 생기는 근육이 아니다. 또 운동을 안 한다고 해서 쉽게 사라지는 근육도 아니다. 한번 생기면 오래오래 남아서 자세를 잡아주고 몸의 지속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근육이다.

겉근육 아닌 깨어짐을 선택하신 예수님

우리의 몸은 골격근이 있어야 균형감이 있어 보이고 아름다움도 연출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몸의 생명 역사에서 더 중요한 근육은 보이지 않는 심근, 내장근이라 할 수 있다. 속근육이 생명의 본질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골격근, 겉근육에 치중한다. 그런데 속은 병들어 있다. 겉은 우람한 근육인데 골밀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외모를 만들고 근육을 키우고 명품을 걸치고 명차를 타고 다닌다. 겉을 화려하게 해서 자기를 드러낸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겉근육 키우기 열풍은 ‘자기애’ ‘자기 의’라고 하는 인간의 에고가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것을 뜻한다.

겉근육에 대한 집착은 일종의 겉사람이 추구하는 탐욕, 욕망의 표현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건강의 핵심은 지근인 속근육에 있다. 속근육은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다. 인내할 줄 안다. 고통을 견딜 줄 안다. 마치 우리의 속사람과 같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사람됨이 속근육을 닮을 수 있을까. 성경은 우리에게 겉사람이 깨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그 엄청난 일에 겉근육을 사용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우람한 팔뚝을 들어서 적들을 때리지 않으셨다. 그분은 굳센 어깨 근육으로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으시고 쓰러지셨다. 오히려 그분은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근육들을 움직여 가슴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셨다. 그리고는 채찍과 못에 겉근육이 파괴되셨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겉사람이 깨어질 때 속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몸에 중심이 될 때 우리의 전인적인 몸이 건강해지는 것이다.

☞ 건강 지식- 근육의 역할
우리 몸에서 6가지 중요한 일을 하는 근육


근육은 우리 몸에서 6가지 중요한 일을 한다.

첫째, 뼈와 뼈를 떨어지지 않게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골격근이라 하는데 근육이 서로 마주 보는 배열 상태에서 서로 당기도록 역할을 하면서 탄력을 유지해 힘을 내도록 돕는다.

둘째, 자세를 바로잡아 준다. 우리 몸은 척추를 기준으로 양쪽에 근육이 있는데, 신기한 것은 눈을 감고 있어도 내 몸이 삐딱한지 바로 서 있는지를 스스로 안다는 점이다. 근육에 몸의 밸런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셋째, 근육은 에너지를 태우는 난로 역할을 한다. 우리 체온은 36.5도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 떠는 현상이 바로 온도를 높이기 위한 근육의 활동이다. 똑같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근육이 많기 때문이다.

넷째, 근육은 몸의 탄력을 만들어 낸다. 뼈와 뼈, 그리고 내장을 다치지 않도록 근육이 탱탱하게 붙잡아 준다.

다섯째, 근육은 몸의 생성물을 나르는 역할을 한다. 근육은 동맥 정맥 림프절 모세혈관 등의 혈액과 노폐물, 산소를 원활하게 신진대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섯째, 근육은 힘의 원천이다. 근육은 글리코겐을 저장하는데 이 글리코겐이 순간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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