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에게 성공은 하나님과의 신실한 동행이다”

국민일보

“크리스천에게 성공은 하나님과의 신실한 동행이다”

부흥집회 인도 위해 방한한 ‘래디컬’ 저자 데이비드 플랫 목사

입력 2018-10-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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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플랫 목사가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 순형홀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그는 “삶에서 변화가 없는 사람을 예수님의 참 제자라고 말할 수 없다”며 “복음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세상에 보여줄 때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송지수 인턴기자
“크리스천에게 성공은 세상이 말하는 외형적 성과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신실한 동행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신실함(faithfulness)을 지키며 사는 것이 곧 바른 성공입니다.”

제자도를 다룬 책 ‘래디컬(Radical)’로 전 세계 크리스천을 일깨웠던 데이비드 플랫(40) 목사가 또다시 한국을 찾았다. 2013년 첫 방문 후 두 번째다.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 순형홀에서 만난 플랫 목사는 경험과 삶의 고백이 담긴 진솔한 답변들을 들려줬다. 5년 전에 비해 한결 신중한 모습이었지만 “진정한 제자의 삶은 세상의 성공을 좇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만큼은 단호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온누리부흥축제에서 ‘바른 성공’을 주제로 6차례 집회를 인도했다. 그는 “요한1서 2장 15절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는 말씀을 잘 알고 있지만 속을 때가 많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같지만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의 성공을 자칫 하나님 앞에서의 성공으로 착각하며 스스로 속이기 쉽다”며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

그는 2011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의 브룩힐즈교회 담임목사로 지내면서 급진적인 제자도를 실험했고 이를 담은 책 ‘래디컬’로 주목받았다.

‘래디컬’은 미국과 한국에서 100만부 이상 팔렸고 이후 ‘팔로우 미’ ‘카운터 컬처’ 등의 저서도 주목을 받았다. 플랫 목사는 2014년 미국 남침례회 국제선교이사회(International Mission Board·IMB) 회장이 됐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집회 요청이 잇따랐고 그의 이름 앞에는 ‘최연소 대형교회 목사’나 ‘미국의 차세대 교계 지도자’ 같은 타이틀이 따라다녔다.

그는 “겉으로는 큰 성공을 누리며 바쁜 삶을 살았지만 정작 하나님과의 관계에선 친밀함이 사라지고 공허해짐을 느꼈다”며 “어느 날 문득 하나님은 나의 세상적인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신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를 깨닫게 하심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린도전서 4장 2절 말씀을 언급하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신실함을 지키며 순종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많은 기독교인이 아브라함이나 요셉 등 성경 속 인물들처럼 부와 명예를 얻기 바란다. 플랫 목사는 “구약에는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놀라운 축복 이야기가 나오지만 신약에 이르러서는 말씀의 변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약에서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들을 모두 팔고 내려놓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며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은 결국 복음전파와 하나님나라를 위해 써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IMB 회장을 맡아 네팔 등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많은 지역을 방문했고 이를 통해 미전도 종족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됐다. 선교사로의 부르심이 아닐까 고민하던 중 미국 버지니아주 맥린바이블처치(Mclean Bible Church)에서 설교를 시작했고, 최근 이 교회 담임목사가 됐다. 그는 “교회가 워싱턴DC 인근에 있다 보니 100여개 국가와 민족의 교인들이 있다”며 “이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며 지역교회를 통한 세계선교의 열정을 더 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 기간 서울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과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둘러봤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북한 사람들을 위해 희생할 각오로 사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북한뿐 아니라 어느 곳이든 복음으로 선교하려 할 때 믿는 사람들이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한국의 교회들이 먼저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로 하나님의 사랑으로 북한을 품고 기도하면서 섬김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플랫 목사는 갈수록 한국에서 부각되고 있는 동성결혼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우리가 하나님의 진리를 전할 때는 반드시 사랑과 함께 전달해야 한다”며 “점점 어두워지는 세상에서 복음 안에서의 결혼과 가족의 삶이 어떤 것인지 더 확실하게 드러내고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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