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40만 성도 기도로 하나됐다

국민일보

온·오프라인 40만 성도 기도로 하나됐다

초교파 성도들 함께 참여하는 ‘다니엘기도회’ 열기

입력 2018-11-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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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7일 개최된 ‘2018 다니엘기도회’에서 4500여명의 성도들이 찬송하고 있다. 이날 예배는 국내외 1만1091개 교회에 생중계됐다. 강민석 선임기자
7일 오후 8시 인천 수정성결교회(이성준 목사). 스크린엔 41㎞ 떨어진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김은호 목사)의 ‘2018 다니엘기도회’가 생중계되고 있었다. 교회는 현장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스탠드형 스피커 2개를 좌석 중간에 설치했다.

안산동산교회 DS 프레이즈 찬양팀의 세밀한 전자기타음이 흘러나왔다. 마치 4500명이 모인 오륜교회 본당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200여명의 성도들은 온라인 동영상 생중계를 보며 교회부흥과 사명회복, 성령의 임재를 간구했다.

두 딸과 기도회에 참석한 김지영(45·여)씨는 “첫날부터 빠짐없이 기도회에 참석하는데, 오륜교회에 직접 가지는 못했지만 현장의 은혜와 감동이 똑같이 느껴진다. 전혀 어색하지 않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씨는 “기도회의 은혜가 넘치다보니 목장 식구들과 장기 결석자에게 기도회 홈페이지 주소를 보내며 참석을 권하고 있다”면서 “기도회에 참석 못하는 목장 식구들은 태블릿 PC나 휴대폰으로 동참하고 있다. 경북으로 출장 간 남편도 온라인으로 기도회 시간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1만701개 교회, 해외 390개 교회가 동참하는 다니엘기도회는 지난 1일 시작됐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연합을 추구하기 때문에 장·감·성·순·침(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침례교) 목회자들이 돌아가며 사회를 맡는다. 참석자들은 공동기도제목을 한목소리로 읽으며 한국교회와 세계선교, 이단퇴치, 출석교회 목회자 등을 위해 기도했다. 고난당한 농어촌 목회자, 질병에 걸린 선교사의 애절한 상황을 영상으로 보며 사랑의 헌금에도 동참했다.

기도회의 강점은 강사진에 있다. 이한영(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 홍성원(아시아프로제리아 사무국장) 주명식(미국 템파베이 열린교회) 목사, 수산나 게스케 선교사, 김태훈 에티오피아 선교사, 폴 마하난디아 인도 헤브론학교 이사장 등은 각자의 삶에서 생생하게 역사하신 하나님을 간증하고 성도들에게 강력한 영적 도전을 제시했다.

이성준 목사는 “목회자의 강의도 좋지만 삶의 현장에서 몸부림치는 평신도의 간증이 훨씬 강력하게 다가온다. 오륜교회가 강사섭외 등에 심혈을 기울인 게 눈에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한곳에 수만명이 모이는 여의도광장식 대규모 집회보다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실시간 온라인 기도회가 훨씬 효율적”이라면서 “교단이나 교파, 정치적 이해관계에 구애받지 않고 예배 말씀 기도라는 본질에만 집중하니 많은 교회가 동참하고 있다. 3주 후 성도들과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나눠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기도회는 1998년 ‘다니엘 세이레기도회’라는 이름으로 오륜교회에서 시작됐다. 2013년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015년부터 교단과 교파를 넘는 연합기도회로 폭을 넓혔다. 하루 평균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40만명 이상 동참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은호 목사는 “어느 미자립교회 목회자가 ‘지하에서 예배드리며 외롭다는 생각을 했지만 1만 교회와 함께 21일간 같은 시간 예배를 드리며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는 고백을 한 적이 있다”면서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연합은 정치가 아니라 예배를 통합 연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곳엔 나눔이 있게 마련”이라면서 “‘은혜의 강물 나를 통해 흐르리’라는 표어처럼 지난해 모인 사랑의 헌금으로 이웃에게 10억원을 흘려보냈는데, 올해도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도회는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인천=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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