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자동차 관리 가이드] 도심에선 스노체인보다 겨울용 타이어

국민일보

[겨울철 자동차 관리 가이드] 도심에선 스노체인보다 겨울용 타이어

입력 2018-11-26 04:00
  •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기사사진

한 고객이 겨울철을 앞두고 안전한 주행과 효율적인 차량 관리를 위해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찾아 점검을 받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자동차 업체들은 혹한의 상황에서도 차량 운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엔진,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을 섭씨 영하 40도 이하 조건에서 테스트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같은 기후에서 저온으로 인해 차량 운행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사실상 낮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한 사전관리는 필요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지 않도록 겨울철 날씨에 맞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자.

① 부동액과 워셔액을 체크하자

자동차 부동액은 엔진을 식혀주는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 및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한다. 사계절용 부동액이 기본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겨울철마다 매번 교체를 해줄 필요는 없지만 부동액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는 있다. 여름철에 엔진과열을 막기 위해 냉각수로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냉각수의 부동액 농도가 달라져 있을 수 있다.

워셔액은 겨울철 눈과 함께 쌓인 유리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사계절 용 워셔액은 섭씨 영하 25도까지 얼지 않게 돼있다. 다만 산간지역 등 영하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곳에 머물 일이 있다면 빙점이 낮은 겨울철 전용 워셔액을 고려해야 한다.

② 배터리 충전 상태를 확인해보자

겨울엔 밤이 길어지는 만큼 헤드라이트 사용시간도 길어지고, 히터 또는 열선과 같은 전기장치의 사용이 증가하게 된다. 배터리의 경우 알터네이터에 의해 재충전이 되지만 사용하다보면 성능은 저하되기 마련이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오기 전에 배터리 충전상태를 체크해 필요할 경우 교체하거나 충전해줘야 한다.

배터리에 표시기가 있는 경우 색상이 초록색이면 정상이지만 검정색이면 ‘충전 필요’, 하얀색이면 ‘교체’를 의미한다. 표시기가 없는 경우 엔진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공회전 상태에서 평소와 다른 잔진동이 느껴진다면 배터리 잔량을 점검해 주는 것이 좋다.

③ 디젤차는 연료필터와 플러그 점검하자

가솔린보다 온도에 민감한 디젤차의 경우 동절기 관리 필요성이 더욱 크다. 디젤차는 연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시동불량이 생길 수 있다. 디젤 속에 있는 파라핀이 응고되기 때문이다. 보통 섭씨 영하 18도까지는 파라핀이 굳지 않지만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응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가급적 지상주차장보다는 외부 기온에 노출이 덜 되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연료필터에서 제대로 수분을 분리하지 못한 상태로 고압펌프와 인젝터로 연료가 보내질 경우 연료라인 내부에 수분이 얼어붙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료필터 카트리지를 6만㎞ 마다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④ 겨울철에 맞는 타이어를 준비하자

사계절용 타이어는 기온이 많이 떨어진 경우 또는 빙판에서 접지력이 떨어질 수 있다. 폭설이 수시로 내리는 지역에 살고 있다면 스노체인은 꼭 준비해야 한다. 도심에서 살고 있다면 스노체인보다는 낮은 기온 또는 빙판에서 접지력을 크게 향상시킨 겨울용 타이어가 더 유용하다.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은 다음달 31일까지 겨울용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겨울용 타이어 교체시 제공되는 프리미엄 타이어 보관 서비스인 타이어 호텔 서비스를 통해 사용하던 타이어를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다.

⑤ 눈길 주행 뒤에는 하부세차를 하자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제설용 염화칼슘으로 인해 손상된 차량의 수리비가 미국 내에서 매년 65억 달러(약 7조원)나 발생한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다. 염화칼슘으로 인해 차량의 골격을 유지하는 프레임이 부식되면 내구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는 자동차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눈길 주행 후에는 셀프 세차장이나 하부세차가 가능한 자동세차장에서 차량 하부를 꼭 관리하라”면서 “세차 시 물이 얼어붙을 수도 있으니 오후 1∼3시 사이 비교적 따뜻한 시간대에 세차하라”고 조언했다.

⑥ 히터는 반드시 필터 점검하자

히터는 운전자가 겨울철에 가장 많이 작동시키는 편의장비다. 히터를 작동했을 때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여름철 전에 캐빈필터(에어컨필터)를 교환하지 않았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캐빈필터를 교체하는 것이 운전자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 상쾌한 기분으로 운행할 수 있다. 히터가 작동은 하지만 뜨거운 공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냉각수가 부족할 수도 있고, 기계적인 고장일 수도 있다. 이때는 정비를 받아야 한다.

수입차업계는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해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윈터서비스’를 시작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전국 22개 볼보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다음달 19일까지 무상으로 차량을 진단해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전국 58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 및 배터리와 엔진 오일 15% 할인 등 부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많이 본 기사

반려인 연구소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