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비유(parable)

국민일보

[인 더 바이블] 비유(parable)

입력 2018-11-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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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에 나오는 ‘비유’는 원전에 그리스어 ‘파라볼레’입니다. 비교 비유 삽화 유추를 뜻합니다. 접두어 ‘파라-’(옆에 가까이, 나란히)가 ‘발로’(드리우다, 던지다) 앞에 붙었습니다. 라틴어 ‘파라볼라’(비교) 역시 영어 parable(비유)의 어원으로 봅니다.

접두어 ‘파라-’가 쓰인 영어 단어로는 ‘곁에 나란히’와 ‘쓰다’가 합쳐진 paragraph(문단), ‘나란히’와 ‘서로’가 합쳐져 parallel(평행하다, 비슷하다) 등이 있습니다. 똑같은 ‘파라-’가 parasol(햇빛을 막는 파라솔), parachute(추락을 막는 낙하산)에서는 ‘∼로부터 보호하는’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비유를 자주 사용하셨습니다. 가까운 일상에서 예를 들거나 짧은 이야기로 하나님 나라와 진리를 가르치셨습니다. 복음서에는 비유가 마흔 가지 가까이 있습니다. 특히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비유가 많고 요한복음에는 거의 없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곧 성전이 무너지고 예루살렘이 멸망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인자가 오실 때에 하늘과 땅에서 벌어질 일을 알려주시며 그때를 알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하나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를 보아라. 잎이 돋으면, 너희는 스스로 보고서, 여름이 벌써 가까이 온 줄을 안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로 알아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끝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다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없어질지라도, 내 말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눅 21:29∼33, 새번역)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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