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피플] 임승훈 인천 더감사교회 목사의 ‘감사운동’

국민일보

[미션&피플] 임승훈 인천 더감사교회 목사의 ‘감사운동’

“하루 5가지 감사제목 찾아 3명과 나눕시다”

입력 2018-12-04 00:01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기사사진

임승훈 인천 더감사교회 목사가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감사운동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기사사진

임승훈 목사 가족이 돌아가며 감사일기를 발표하는 모습.
이전사진 다음사진
1 2
‘눈이랑 손이랑 깨끗이 씻고 자알 찾아보면 있을 거야. … 바위 틈새 같은 데에 나무 구멍 같은 데에 행복은 아기자기 숨겨져 있을 거야.’(허영자의 시 ‘행복’ 중에서)

임승훈(60) 인천 더감사교회 목사는 2014년 6월 한 복합상가의 외벽 광고면에 걸린 이 시를 읽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마음이 이내 고요해졌다. 임 목사는 인생에서 가장 암울한 때를 보내고 있었다. 교회의 어려운 사정으로 갑자기 사임했다. 온갖 부정적 생각을 떨치고자 하루에 몇 시간씩 자전거를 타고 산과 들을 다녔다.

그는 집에 돌아와 ‘행복’이란 시를 아내에게 말했다. 아내는 감사를 배우고 실천하는 ‘감사그룹’을 소개했다. 아내는 감사그룹에서 중요한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 그룹은 임 목사가 감사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줬다.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3일 만난 임 목사는 “행복과 감사의 함수관계를 알아야 한다”면서 “감사는 복음이 아니지만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은 틀림없다. 감사를 회복하면 자살 공화국 오명을 가진 대한민국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최근 책 ‘나는 당신을 만나 행복합니다’(글샘)를 발간했다. 기도를 통해 감사를 회복한 그의 삶이 오롯이 녹아있다. 책 제목에 나온 ‘당신’은 하나님과 이웃, 나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임 목사는 “감사를 통해 나 자신을 재발견했다”며 “지금 굉장히 행복하다. 교회와 사회 등 우리나라를 넘어 감사운동을 전파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감사그룹에서 감사하는 방법을 배우며 감사의 근력을 키웠다. 6개월간 감사그룹에서 감사한 내용을 발표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5명과 따로 감사그룹을 만들었다. 주일 저녁 임 목사 집에서 모임을 갖고 감사운동을 시작했다.

임 목사가 하는 감사운동은 ‘1532’이다. 하루 5가지 감사 제목을 찾아 세 명에게 나누는 것이다. 카카오톡이나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다. 한 달에 책 두 권을 읽는 것도 포함했다. 임 목사는 “독서를 통한 지성에 인성과 덕성을 함양해 줘야 하며 감사 영성도 더해준다면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하는 삶은 처음이 낯설지 3주 정도만 노력한다면 감사의 습관을 지닐 수 있다. 독서는 앞서가는 사람을 만들고, 감사는 함께하는 사람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감사는 임 목사에게 기적을 선물했다. 먼저 성경을 보는 관점이 ‘감사’로 바뀌었다. 임 목사는 “감사 관점으로 성경을 읽으니 사건들이 정갈하게 풀어지고, 인물들이 튀어나와 내 곁을 뛰어다니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관계도 더욱 화목해졌다. 임 목사의 가족은 주일 저녁 함께 모여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한 뒤 각자가 기록한 ‘1532 감사일기’를 발표한다. 3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아토피로 10년간 고통받은 임 목사는 감사운동을 통해 병이 낫는 기적을 체험했다. 아내도 갑상샘 종양을 치유 받았다.

2013년 말 더감사교회를 개척한 임 목사는 전국 학교와 교회 등 여러 기관에서 감사세미나를 통해 감사운동을 전하고 있다. 싱글맘 사역도 진행하고 있다. 엄마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이들이 감사를 통해 행복을 찾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 목사는 “엄마들이 행복하지 않고 불안해하면 그 불안감이 자녀에게도 전달된다”며 “한국의 많은 가정이 이혼과 가정폭력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감사를 통해 가정이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반려인 연구소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