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음악 목회, 교회도 키우고 지역 교계 연합 촉매

국민일보

아름다운 음악 목회, 교회도 키우고 지역 교계 연합 촉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비전 실천하는 양양 아름다운교회

입력 2018-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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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철 목사가 지난달 22일 강원도 양양 아름다운교회 목양실에서 목회 비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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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교회 전경을 그린 그림. 아름다운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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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철 목사가 올해 새신자로 등록한 성도들과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아름다운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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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군 양양로 134 아름다운교회(신동철 목사) 입구엔 빨간색 '행복나눔통'이 세워져 있다. 팻말엔 '여러분의 고민을 적어 넣어 주세요 아름다운교회가 함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란 글이 쓰여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목회 비전을 가진 신동철(43) 목사가 직접 만들었다. 아름다운교회는 2006년 창고건물에서 개척예배를 드린 후 8년 만인 2014년 현재의 단독 성전을 건축했다. 교회는 542㎡의 대지 위에 자연의 멋을 품은 2층 건물로 세워져 있다. 교회 1층을 무료 카페로 지역에 개방하는 등 지역문화 공간으로 교회 문을 활짝 열었다.

음악 목회 그리고 연합

신 목사는 개척 후 성도들 신앙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장년층이 연합할 수 있는 매개로 음악을 선택했다. 음악은 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됐다. 2009년 담임목사가 색소폰을 연주하고 장로가 트럼펫을 부는 브라스밴드 ‘아름다운 윈드’를 결성했다. 이 밴드는 7년 동안 양양 기독교연합회 부활절연합예배, 지역축제, 거리전도 등에서 활동하며 지역에 많이 알려졌다. 매주 화요일엔 양양지역에 있는 요양원 4곳에서 찬양 봉사를 하며 복음을 전했다.

신 목사는 2년 전, 브라스밴드를 모태로 강원도 양양지역의 초교파 연합 찬양단인 ‘엘로드 찬양단’을 창단했다. ‘주의 길’이라는 의미의 엘로드 찬양단은 양양군과 속초시, 강릉시에서 목회하는 성결교, 감리교, 장로교 소속 목회자와 사모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엘로드 찬양단원들은 건반, 전자기타, 베이스기타,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한다.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 7시30분 아름다운교회에서 정기 찬양예배를 드린다. 양양지역 유일한 정기 찬양집회이다. 신 목사는 “지방교회 목회자들은 찬양의 은사가 있어도 여건상 그 은사를 마음껏 사용할 기회가 적다. 교단을 초월해 찬양을 나누고 말씀을 나눔으로써 지역의 연합에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활동 중 느낀 감사와 은혜의 감정을 듬뿍 담은 CCM 앨범 ‘믿음의 항해’를 지난해 발매했다. 목회하면서 틈틈이 작곡했던 곡들이다. 그는 전문적으로 음악을 공부하지 않았지만 음악을 좋아해 컴퓨터로 음악을 작곡, 연주할 수 있는 미디 프로그램을 독학했다.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은 미디 프로그램으로 작곡하고, 연주·녹음한 곡들이다.

전도지가 없는 교회

신 목사는 ‘교회와 성도가 전도지’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교회가 지역선교를 위해 다양한 사역을 펼치기 때문이다. 2012년 교우 간의 화합과 이웃 전도를 위해 캐리커처 전시회를 열었다. 이 교회 성도인 만화가 한승준 작가가 성도 46명의 캐리커처를 그렸다. 교인들의 신앙스토리와 성경 말씀을 함께 전시했다. 전시회에서는 성도뿐만 아니라 그동안 교회에 발걸음하지 않았던 가족과 동료, 이웃들이 화목을 다졌다. 또 교회는 2009년부터 3년동안 양양 남대천에서 열린 ‘연어축제’에 참여했다. ‘연어 만들기 무료 체험장’으로 이색 전도활동을 벌였다. 연어가 다시 고향을 찾아오듯 많은 영혼들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기를 꿈꾸며 점토로 연어를 만드는 체험 현장을 제공하며 복음을 전했다.

아름다운교회는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16명의 새신자가 등록했다. 교회는 양양지역 내 수평이동 등록과 타 교회와의 이중등록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100여명의 성도들이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신 목사는 지난해 양양기독교연합회장에 취임해 교회 연합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연합회엔 양양지역 38개 교회가 가입돼 있다.

신 목사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컴퓨터를 좋아했다. 두 동생은 목회자로 서원했지만 그는 음악을 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꿈이었다. 그런 그가 목회자가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부르심이었다. 고2 때 원인 모를 병으로 매우 아팠다. 상위권이던 성적은 중위권으로 떨어져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만났다. 그때 하나님은 “너에게 맞는 너의 양이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이후 그는 호서대 신학과와 서울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후 2005년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의 4형제 중 3명이 목사이다. 셋째 동생이 미국 로고스교회 신동수 목사, 넷째 동생이 대전 백운성결교회 신동민 부목사이다.

그는 목회자로서 헌신하면서 5가지를 하나님 앞에 서원했다고 말했다. “교회개척, 교회건축, 복음성가 자작곡, 책 출판, 해외 선교였어요. 아직 해외 선교가 남아있어요.” 은퇴 후 해외 선교사로 나가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그는 “인생의 가장 가운데 부분을 주님께 헌신하고 싶다. 좀 더 젊을 때 해외 선교사로 헌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목회철학은 ‘자신을 죽이고 주님과 동행하며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다. 평생 이 원리대로 신행일치의 삶을 살려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성경에 나온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자아를 죽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그분과 동행합니다. 또 그 동행을 통해 다른 사람을 살립니다. 이 세 가지 신앙원리로 살아갈 것입니다.”

양양=글·사진 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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