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으로 구세군 알려요

국민일보

유튜브 영상으로 구세군 알려요

이용찬 구세군 서울지방청년연합회장, 청년캠프·음악회 등 직접 촬영

입력 2018-12-0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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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구세군 서울지방청년연합회장이 지난달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거리에서 사진 촬영 후 카메라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용찬씨 제공
구세군 자선냄비를 알리는 핸드벨 소리가 거리 곳곳에서 들려온다. 온라인 공간도 예외는 아니다.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이용찬(25) 구세군 서울지방청년연합회장이 직접 촬영하고 제작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이씨는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이 열린 지난달 30일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 곳곳을 열심히 촬영했다. 감리교신학대에서 기독교교육을 전공하고 있지만 밤을 새우며 집중하는 건 이렇게 촬영한 영상의 편집이다. 구세군의 추수감사절 청년캠프 음악회 등 수많은 영상이 이씨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여느 교회 영상과 이씨의 영상은 조금 다르다. 색상을 반전하고 화면을 왜곡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낸다. 뮤직비디오를 보듯 짧고 감각적이다. 이씨는 “‘멋있다’는 감탄이 나와야 교회를 안 다니는 사람도 볼 것”이라며 “영상을 만드느라 일주일에 10시간밖에 못 잘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청년 음악가들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주며 그들과 교제하고 있다. 가수인 지프크락(남철희·22)은 교회 공동체에서 ‘왕따’를 경험하고 교회를 떠난 이였다. 성가대 찬양팀 리더였던 그를 교회 청년 일부가 시기하고 흉봤던 것이다. 이씨는 그를 구세군 청년행사에 초대해 음악과 이야기를 나누도록 했다. 이씨는 “일반적으로 상처를 극복한 이를 초대해 간증토록 하지만 그 반대도 필요하다”며 “상처받은 이를 보듬는 것 역시 교회 공동체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구세군 청년 중 재능 있는 이를 출연시키는 유튜브 영상도 제작한다. 대학 생활을 공유하는 ‘예민보스’와 음식을 먹으며 방송하는 ‘수수부꾸미’ 등이 그 예다. 청년들과 함께 구세군 교회 여러 곳을 탐방하며 청년 기도회를 열고 SNS에 공유하곤 한다.

이씨는 교회 청년들이 자신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해방감을 느끼길 바란다. 그가 만든 영상이 기성세대의 눈엔 다소 파격적으로 보이는 건 이 때문이다. “교회 청년이라면 누구보다 자유로워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교회 밖 친구들도 교회에 오고 싶을 겁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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