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자궁 이식받은 여성 세계 첫 출산 성공

국민일보

사망자 자궁 이식받은 여성 세계 첫 출산 성공

브라질서… “불임여성에 희망”

입력 2018-12-06 04:03
  •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기사사진

사망한 사람의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세계 최초로 출산에 성공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대 연구팀은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는 희귀병에 걸린 30대 여성이 뇌사자의 자궁을 이식받은 후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4일(현지시간)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했다.

다른 사람의 자궁을 이식받아 아이를 낳은 사례는 있지만, 숨진 여성의 자궁으로 출산에 성공한 경우는 처음이다. 앞서 미국 터키 체코 등 각국에서 사망자의 자궁을 통한 출산이 10차례 시도됐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 여성은 2016년 브라질 다스 클리니카스병원에서 자궁 이식 수술을 받았고, 7개월 뒤 체외수정을 통해 아이를 가졌다. 그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신 기간 지속적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했다. 지난해 12월 체중 2.55㎏의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현재 이 아이는 체중도 늘고 건강하다. 산모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주도한 다니 이즈젠베르크 박사는 “이것은 산모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그는 지금 매우 행복해하고 있다”며 “다른 불임 여성들에게 희망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장기이식 관련 의학기술이 한 단계 발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마소 팔콘 미 클리블랜드 클리닉 의사는 “브라질 연구팀은 사망자의 장기도 이식이 가능한 선택지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전보다 장기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많이 본 기사

반려인 연구소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