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3587일 기도와 헌신으로 세운 ‘청년전도 성지’

국민일보

한국교회 3587일 기도와 헌신으로 세운 ‘청년전도 성지’

논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 10년 만에 새 예배당 봉헌

입력 2018-12-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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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성도들이 지난 22일 오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의 새 예배당 앞에서 봉헌식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 예배당은 총 614개 교회와 588개 기독단체, 9059명의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10년 만에 완공됐다. 논산=강민석 선임기자
‘군선교의 요람’인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의 새 예배당 봉헌식이 22일 오후 1시부터 열렸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곽선희 목사)와 민·군공동건축위원회(위원장 김진영 장로)는 새 예배당을 가득 메운 5000여명의 성도들과 함께 봉헌을 자축하고 이곳이 60만 국군장병 복음화와 한국교회 미래를 위한 청년전도의 성지가 되길 소망했다.

3587일 대장정, 기도와 헌신 끝 결실

연무대군인교회 새 예배당 건축은 2009년 2월 26일 군종목사 파송 60주년과 군선교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결의된 이후 거의 1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예전 예배당은 낡고 좁았다. 수용 인원이 2000여명이었는데 주일마다 연무대군인교회를 찾아오는 훈련병은 1만여명에 달했다. 논산 지구병원 앞 대지에서 첫 삽을 떴지만 시련이 많았다. 시공회사를 결정하지 못한 채 착공예배를 드렸고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와 공사비 증액 등이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기도와 헌신 앞에 큰 문제가 되지 못했다.

200억원이 넘는 건축비는 군종목사 파송 교단을 중심으로 한 교계와 성도의 정성으로 마련했다.

총 614개 교회와 588개 단체, 9059명의 성도들이 헌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500만원을 헌금한 여의도순복음교회 한 권사는 장병들이 좁은 예배당에서 쭈그려 예배하는 모습을 보고 또 다시 500만원을 헌금했다. 군 생활 동안 모은 적금을 깬 용사, 먼저 천국에 간 아들의 이름으로 헌금한 목회자, 아르바이트해서 7만원을 모아 헌금한 노 권사, 금식으로 기도하면서 작정 헌금한 성도들이 있었다. 한국기독실업인회(CBMC)도 힘을 보냈다.

새 예배당은 대지 4만9587㎡(약 1만5000평), 건물 7603㎡(약 2300평) 규모로 50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다. 노아의 방주를 형상화한 반원 스타디움형 건물로 어머니의 품과 닮아 있다. 예배당 앞에는 높이 40m의 십자가상이 세워져 있어 웅장함을 더한다.




“청년전도 성지 되길” 5000여명 소망

기념식수로 시작된 새 예배당 봉헌식은 4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1부 준공기념식에 이어 2부 봉헌예배는 군선교연합회 법인이사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의 사회로 CBMC 회장 이승율 장로의 기도, 1000여명이 참가한 민군연합찬양대의 ‘할렐루야’ 찬양 등으로 진행됐다. 이사장 곽선희 소망교회 원로목사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난 것처럼 외롭고 힘든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군선교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있다”며 “새 성전에서 더 많은 젊은이가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기도가 응답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부 봉헌예식에서는 군선교연합회 서기이사인 유만석 수원명성교회 목사의 사회로 한국교회건축후원회 대표회장인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의 열쇠증정과 육군훈련소장 구재서 장로의 헌건사 등이 이어졌다. 김 목사는 “이제 우리 훈련병들이 눈비를 맞으며 다음 예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게 됐다”면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마음으로 건축 헌금을 모아주신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군종목사단장 노명헌 군종목사는 봉헌선언에서 “이 성전은 사람이 지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건축된 것”이라며 “이 성전이 장병들은 물론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영적 안식처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4부 비전선포식에서는 군선교연합회 중부지회 부이사장인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목사의 사회로 예스미션(Young people Evangelization Special Mission) 선포식이 이뤄졌다. 예스미션이란 기독장병을 세우고 이들이 전역 후에도 지역교회와 대학캠퍼스, 일터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가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논산=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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