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간편결제 전쟁’ 불붙었다

국민일보

금융권 ‘간편결제 전쟁’ 불붙었다

카카오페이·제로페이에 맞서 비씨·신한·롯데카드사 공동 QR 결제 전쟁에 뛰어들어

입력 2019-01-0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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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결제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QR코드(격자무늬 바코드) 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카카오페이와 시울시 제로페이 등 QR코드를 기반으로 하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자 카드업계도 ‘공동 전선’을 꾸리며 대응에 나섰다. 중국과 인도 일본 등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QR결제 방식이 국내 소비자의 결제 패턴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비씨(BC)·롯데카드가 공동 개발한 통합 QR결제 서비스의 출시가 임박했다. 현재 가맹점 약관 등에 대한 금융감독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통합 QR코드 규격 개발은 모두 끝난 상태”라며 “금감원 승인이 떨어지면 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QR결제 서비스는 기존 신용·체크카드 결제 방식과 같다. 플라스틱 카드 대신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한다는 게 유일한 차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기존 할인,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그대로 누리면서 플라스틱 카드를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이 없어지는 셈이다. 가맹점주도 하나의 통합 QR코드를 이용해 고객이 쓰는 각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대금 결제를 받을 수 있다.

당초 카드사들의 통합 QR코드 개발은 1년 넘게 지지부진했었다. 통합 QR코드를 개발하라는 금융 당국의 독려에도 카드사마다 독자 QR코드 결제시스템을 꾸리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제 시장 서비스의 대세로 QR코드가 주목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민간기업은 물론 지방자치단체까지 QR코드 결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카드사도 연합 전선을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카드업계는 기존의 카드 할부·할인 혜택을 그대로 제공하는 QR코드 결제 서비스가 ‘계좌 이체’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나 제로페이 등보다 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다만 해외에서는 QR코드 결제 시장의 급속한 팽창에 따라 보안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야후와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에서 100여건이 넘는 부정 이용사례가 접수되기도 했다.

QR코드 결제 과정에서 소비자나 점주가 금액을 잘못 입력해 결제가 이뤄지는 경우 환불 등이 기존보다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통합 QR코드 결제 시스템은 기존 신용카드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부정 이용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환불 절차 등도 결제 프로세스를 점검해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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