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문학계, 국내외 스타 작가들의 신작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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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문학계, 국내외 스타 작가들의 신작이 쏟아진다

입력 2019-01-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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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올해 우리를 사로잡을 이야기는 무엇일까. 국내외 인기 작가들이 죽음 앞의 인간을 그린 작품을 여럿 내놓는다는 게 눈에 띈다. 그동안 소식이 뜸했던 중견 작가들은 인간의 삶과 역사의 의미를 묻는 작품을 들고 속속 돌아온다.

이제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소설의 대명사로 통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기대작은 단연 ‘인어가 잠든 집’. 뇌사 상태인 딸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어머니가 주인공이다. 박설림 재인 대표는 6일 “게이고 팬들이 언제 책이 나오냐고 계속 문의를 하고 있다”며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개봉 시기를 보면서 2월쯤 출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라플라스의 마녀’ 전일담 격인 ‘마력의 태동’과 ‘가가형사 시리즈’ 마지막 편 ‘기도의 막이 내릴 때’도 이르면 3월 전에 나온다. ‘7년의 밤’으로 유명한 정유정은 장편 ‘진이, 지니’(가제·은행나무)를 5월에 출간한다. 여성 침팬지 사육사 진이의 이야기다. 게이고가 죽음 앞에 선 인간의 선택을 비통하게 그린다면 정유정은 판타지 기법을 도입해 경쾌하게 풀어가는 게 특징이다.

국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5월쯤 판타지에 자전을 결합한 장편 ‘죽음’(가제)을 낸다. 의문사한 추리 작가의 삶을 사후에 추적하는 이야기다. 김수현 열린책들 편집자는 “사후 세계 여행을 담았던 소설 ‘타나토노트’의 형식과 자기 삶에 대한 성찰이 더해진 소설”이라고 설명했다.

성석제는 4년 만에 신작 장편 ‘왕은 안녕하시다’를 출간한다. 조선 숙종조를 배경으로 왕과 의형제를 맺게 된 주인공이 등장한다. 왕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특유의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담아낸다. 박민규는 10년 만에 소도시를 배경으로 한 패권 다툼을 그린 신작 ‘코끼리’를 낸다. ‘K스릴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김언수는 원양어선 취재 후 쓴 소설 ‘빅 아이’를 내놓는다.

소설집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로 지난해 동인문학상을 받은 이기호는 7월 장편 ‘누가 봐도 연애소설’을 낸다. 은희경은 ‘태연한 인생’ 이후 7년 만에 대학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쓴 ‘빛의 과거’를 선보인다. 윤대녕은 5년 만에 신작 소설집 ‘누가 고양이를 죽였나’를 출간한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은 겨울과 눈을 주제로 한 연작소설을 낸다.

이 시대의 문제를 소설로 쓰는 데 주력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주목된다. 지난해 ‘82년생 김지영’으로 밀리언 셀러 작가가 된 조남주는 3월에 불법체류자들이 사는 낡은 맨션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발표한다. ‘한국이 싫어서’ 등으로 유명한 장강명은 4월에 범죄소설 ‘재수사’(가제)를 낸다. 황정은은 연작소설 ‘디디의 우산’을 선보인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전 세계 독자를 포복절도하게 했던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은 9월에 신작 ‘101세 노인’(가제)을 낸다. 전작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일을 만났던 주인공 알란 칼손은 신작에서 그 아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다.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루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장편 ‘켈트의 꿈’을 선보인다. 벨기에 식민지 콩고에서 일어난 학살을 고발했던 실존 인물 로저 케이스먼트의 일생을 정밀하게 복원한 작품이다. 지난해 숨진 미국 소설가 필립 로스의 장편 ‘미국을 노린 음모’도 상반기 중에 나온다. 미국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대선에서 찰스 린드버그에게 패배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 역사소설이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원작자인 조지 R R 마틴의 장편 ‘불과 피’(가제)는 4월에 출간된다. 일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와 후루이 요시키치의 대화록 ‘오에 겐자부로의 말’도 독자들을 찾는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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