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백군기] 스마트시티에 관심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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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백군기] 스마트시티에 관심 둬야

입력 2019-01-1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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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스마트시티 조성이 화두다. 스마트시티는 첨단기술을 활용하고 관련 정보를 취합해 도시의 주요 기능과 시민을 하나로 연결하는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 우리 정부 역시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국책 과제로 삼고 시범도시로 세종과 부산을 지정했다. 스마트시티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의 도시가 지속가능하지 않아서다. 유엔이 2050년까지 세계 도시 인구가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이미 포화상태인 도시는 심각한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물 부족, 범죄 등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힌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근방의 칼라사타마에 스마트시티가 건설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자전거와 자동차를 이웃과 공유하고 무인자율주행버스를 주된 이동수단으로 사용한다. 모든 교통수단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어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장 빠른 수단과 최단경로를 안내해주고 교통비도 결제할 수 있다. 이외에도 200가지 넘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주민들은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고,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아 여유롭다. 스마트시티 건설과 관련한 내용을 기업과 시민, 정부가 함께 결정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한다. 도시라는 공간을 구성원 모두가 상생하는 곳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주목할 것은 첨단기술이 가져다 줄 편의 그 자체가 아니라 첨단기술을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쓴다는 점이다.

용인시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부분부터 스마트시티 조성을 시작했다. 미세먼지를 실시간 측정해 어린이집에 10분 단위로 제공하는 시스템과 재난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는 ‘원클릭 안전정보전파시스템’을 구축했다. 도로교통과 보안 상황을 실시간 관제하는 시스템, 지능형 CCTV를 방범·치안 등에 활용하고 관내 모든 CCTV 정보를 통합 관제하는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빈자리나 도착시간을 실시간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전광판 신규 및 교체 비용으로 9억5000여만원 예산을 사용한다. 관내 118곳의 CCTV 추가 설치에도 34억9600만원이 배정됐다. 한정된 예산을 나눠 써야 하는 지방자치단체로선 안전을 지키는 일에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다. 스마트시티 조성에 주목하는 이유다.

백군기 용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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