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영미~”… 의정부시, 빙상 스포츠 명가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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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방시대] “영미~”… 의정부시, 빙상 스포츠 명가 꿈꾼다

입력 2019-01-11 04:03 수정 2019-01-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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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컬링 팀을 보유하고 있는 의정부시는 지난해 2월 경기장 6시트와 243석의 관람석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컬링 전용 경기장을 준공했다. 사진은 의정부컬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여자 컬링선수들의 모습이다.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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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문을 연 의정부컬링장 외부 전경.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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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컬링장 준공식에서 시범을 보이고 있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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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동근린공원 내에 조성된 경기도 최대 규모의 실내 배드민턴장.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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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의정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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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는 그동안 수많은 빙상 스포츠 스타를 배출한 자타공인 빙상의 중심지다. 1987년 세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배기태 선수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제25회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김윤만 은메달, 제3회 동계아시아대회 제갈성렬 금메달, 제20회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강석 동메달 등 의정부 출신 빙상종목 선수들은 많은 국제대회에서 입상했다. 의정부 출신 선수들이 이같이 화려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의정부시에 훌륭한 빙상 인프라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시는 2003년 9월 쇼트트랙과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실내빙상장을 준공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4625㎡ 규모로 아이스링크와 986석의 관람석이 마련돼 있으며 각종 빙상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빙상 종목 엘리트 선수들의 훈련 장소로 주로 이용되는데 의정부뿐만 아니라 전국 동계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평상시에는 일반인들도 사계절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각종 동호회 및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이 일어나며 관심이 커진 컬링 종목에도 의정부 출신 선수들이 적지 않다. 소치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은지 선수와 평창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초희 선수 등이 대표적이다.

의정부시에는 중등 3팀, 고등 2팀, 일반 1팀 등 총 6팀의 컬링팀이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컬링팀을 보유한 것이다. 특히 송현고등학교의 여자 컬링팀은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돼 활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지역내 선수들과 시민들이 최신 시설에서 컬링을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 2월 9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컬링 전용 경기장을 준공했다. 지상 2층 2696㎡ 규모의 의정부컬링장은 국제규격인 길이 50m, 폭 4.75m의 경기장 6시트와 243석의 관람석 및 부대시설, 주차면 146면 등을 갖췄다. 최고의 빙질과 시설을 갖추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의 자문과 일본도긴컬링스타디움 등 컬링 선진국들의 경기장을 벤치마킹해 건립했다.

의정부시는 또 400m 빙상트랙을 갖춘 국제규격의 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있는 태릉선수촌이 2017년 9월 충북 진천으로 이전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수도권에 스피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을 추진해 왔다.

시 관계자는 10일 “의정부가 빙상 인프라, 수도권에서의 접근성, 향후 남북 동계체육 교류협력의 전초기지로서 최적의 입지임을 앞세워 스피드스케이트장을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면담한 자리에서도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를 원하는 강한 의지와 인프라, 지리적 이점 등을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부는 수도권 내 건립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져 의정부시의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안병용 의정부시장
“빙상 선수 62%가 수도권 연고… 접근성 좋은 의정부에 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해야”


“실내빙상장과 컬링경기장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트장까지 유치하면 의정부시는 빙상 전 종목에 대한 전국 및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해져 국내 최고 빙상 도시로서 그 위상을 더욱 확고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병용(사진) 의정부시장은 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태릉선수촌이 이전했고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유지관리 문제로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 운영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나라가 연습과 경기를 할 수 있는 스케이트장이 없어지는 상황에 처한 걸 보고 손을 들고 나서게 됐다”고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전체 빙상 선수 약 62%가 수도권에 연고를 가지고 있는만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접근성이 양호한 의정부에 스피드스케이트장이 건립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또 빙상 종목 외에도 시민들이 여가 및 다양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실내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동근린공원에 6면 코트의 실내테니스장, 추동근린공원에 20면 코트와 2000석의 관람석을 갖춘 실내배드민턴장을 준공했다”며 “이외에도 의정부시 각 권역별로 수영장과 체육관, 체력단련장 등을 갖춘 종합스포츠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의정부 지역에는 수영 수요에 비해 수영장이 부족해 권역별로 조성되는 스포츠센터에는 모두 수영장을 포함해 조성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평상시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복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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