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감독x배우들이 온다… 마블 공습까지 [미리보는 2019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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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감독x배우들이 온다… 마블 공습까지 [미리보는 2019 영화]

입력 2019-0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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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극장가를 채울 기대작들. 왼쪽 사진부터 송강호가 주연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 최민식과 한석규가 호흡을 맞춘 ‘천문: 하늘에 묻는다’, 이병헌을 필두로 이성민 곽도원 등 쟁쟁한 출연진이 함께한 ‘남산의 부장들’. 각 영화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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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부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돈’ ‘사자’ ‘소공녀’. 각 영화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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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부터 ‘캡틴 마블’ ‘어벤져스: 엔드 게임(어벤져스4)’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각 영화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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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도 극장가는 연중무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대작들로 한 해 라인업이 꾸려졌다. 올해는 유독 장르의 다양성이 돋보인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스타 감독들이 야심찬 신작으로 ‘1000만 흥행’을 노리는 가운데, 마블을 위시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습도 만만찮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재회한 ‘기생충’이다. 무려 네 번째 협업이다. 백수인 기태(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박 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다룬다. 봉 감독은 “SF나 크리처 무비, 호러가 아니다. 독특한 가족을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라고 귀띔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는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가 합류했다. 두 사람이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건 ‘쉬리’(1999) 이후 20년 만이다. 영화는 세종대왕과 그를 따른 과학자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신구 김홍파 허준호 김태우 등 연기파 배우들이 극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마약왕’으로 흥행 고배를 마신 우민호 감독은 ‘남산의 부장들’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전작 ‘내부자들’(2015)을 함께한 이병헌과 다시 손을 잡았다. 1970년대 정치공작을 주도하며 시대를 풍미한 중앙정보부 부장들의 행적과 그 이면을 재조명한 작품. 우 감독은 “현대사의 비극과 이면을 누아르 형식으로 풀어내, 권력에 대한 집착과 파국이라는 보편적 테마를 다루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들 외에도 영화계를 주름잡는 흥행 배우들이 줄줄이 관객을 만난다. 설경구와 전도연은 세월호 참사를 모티브로 한 ‘생일’(감독 이종언)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1) 이후 18년 만의 재회다. 영화는 사고로 아이를 잃고 남겨진 가족들이 서로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도연은 또 한 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정우성과 함께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이다. 절박한 상황 속, 서로 다른 욕망에 휩싸인 인간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선택한 일들이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극 중 전도연은 강렬한 이미지의 연희 역을, 정우성은 절박한 욕망에 휩싸인 태영 역을 각각 소화했다.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은 범죄물 ‘돈’(박누리)에서 의기투합했다.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여의도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류준열)가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유지태)를 만난 이후 돈의 유혹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평범한 청년이 양심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하정우와 김남길은 판타지 공포 스릴러 ‘클로젯’(김광빈)에서 호흡을 맞췄다. 엄마가 죽은 뒤 사이가 소원해진 아빠와 아들이 산속에 있는 집에 갔다가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을 그린다. 하정우가 아빠, 김남길이 퇴마사 역을 맡았다. 하정우가 기획부터 참여한 작품으로, 그의 ‘절친’ 윤종빈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박서준 안성기가 함께한 ‘사자’(김주환)와 이정재 박정민이 출연한 ‘사바하’(장재현)는 오컬트 장르물이다. ‘사자’는 아버지를 잃은 상처를 지닌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사제를 만나 악에 맞서는 내용, ‘사바하’는 종교 문제를 조사하던 목사가 신흥 종교에 대해 파헤치다 초현실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배우 김윤석은 ‘미성년’으로 감독 데뷔를 한다. 동명 연극을 영화화한 ‘미성년’은 열일곱 소녀(김혜준)가 비정상적인 어른들의 세계 속에서 동급생 친구들과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김윤석이 배우로서도 나선다. 극 중 염정아의 남편으로 출연한다.

여성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 여럿 눈에 띈다. 부산 달동네에 사는 할매(나문희)와 갓난쟁이 동생을 돌보는 손녀(김수안)의 동거를 다룬 드라마 ‘소공녀’(허인무), 전직 에이스 형사(라미란)와 초짜 형사(이성경)가 벌이는 코믹액션물 ‘걸캅스’(정다원), 서로 다른 시간에 사는 두 여자(박신혜, 전종서)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스릴러 ‘콜’(이충현) 등이다.

외화 라인업 또한 알차다. 지난해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마블 스튜디오가 강력한 신작들을 내놓는다. 3월 배우 브리 라슨이 마블 최초의 여성 히어로를 연기한 ‘캡틴 마블’(애너 보든, 라이언 플렉)이, 4월 ‘어벤져스: 엔드 게임’(안소니 루소, 조 루소)이 출격한다.

새로운 ‘엑스맨’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사이먼 킨버그), 배우 도널드 글로버와 팝스타 비욘세가 주인공 심바와 날라를 연기한 실사영화 ‘라이온 킹’(존 파브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한물간 스타와 스턴드 배우로 만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등도 놓칠 수 없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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