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염려에서 벗어나는 길

국민일보

[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염려에서 벗어나는 길

입력 2019-01-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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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사님께서 상담을 요청해 오셨습니다. 최근 들어 교회나 가정에 크고 작은 문제가 계속 일어나 염려와 분노, 조급함과 두려움, 좌절 등에 시달린다고 했습니다. 그 모든 것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주님께 다 맡겨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내려놓고 싶어도 내려놓아지지 않고 주님께 맡기고 싶어도 맡겨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의 염려를 내려놓지 못하는 것은 그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염려를 내려놓으려고 애를 쓸수록 더 염려하게 되는 것입니다.

염려를 마음에서 내려놓으려면 문제보다 더 큰 것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러면 내려놓으려고 애를 쓰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아 집니다. 염려가 내려놓아지지 않는다는 말은 주님과의 관계가 너무 약하다는 증거입니다. 염려하지 않으려고 고민하지 말고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꾸준히 길러야 합니다. 그래서 24시간 주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내려놓으라는 것은 ‘그만두라’ ‘포기하라’ ‘떠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가정이나 사역이나 직장이나 사업이나 공부를 그만두지 않아도 그것을 내려놓은 것입니다. 마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해졌다는 말입니다. 잘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 요동치는 마음도 없어집니다.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일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정과 사역, 직장에서 떠났다 하더라도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은 마음에 계속하여 문제들로 고통을 당합니다. 내려놓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세상을 이기기 전에 먼저 마음의 염려에서 이겨야 합니다. 자기 마음의 염려도 이기지 못하면서 어찌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으며 교회와 지역사회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물 한 컵이 얼마나 무거울까요. 중요한 것은 무게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들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잠깐 들었다 놓는다면 아무 문제가 안 됩니다. 그러나 한 시간을 들고 있으면 팔이 아플 것입니다. 온종일 들고 있어야 한다면 어깨도 아프고 보통 불편한 게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한 달을 들고 있다면 작은 물컵 하나이지만 얼마나 끔찍하겠습니까.

이것이 많은 그리스도인이 힘들어하는 이유입니다. 일상의 염려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하루 이틀, 한 주 두 주 계속 품으면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동행일기를 매일 쓰면서 마음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그때 두려움과 염려는 하루면 끝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염려가 내려놓아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 말은 주님을 바라보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어떤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하고 마음이 힘듭니까. 그 문제를 내려놓으려고 애쓰기보다 꾸준히 주님을 바라보기 바랍니다.

주님을 바라보는데도 다시 죄에 무너지는 일이 있습니다. 죽은 것 같은 혈기가 다시 일어나고 음란한 유혹에 무너지고 거짓과 탐욕의 죄에 무너집니다. 이때의 죄책감과 좌절감은 엄청납니다. ‘결국 죄는 극복할 수 없는 것인가’ ‘주님을 바라보아도 죄를 이길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분, 주님을 바라보는데도 다시 죄에 무너지는 것은 주님을 바라보면서도 세상을 기웃거리며 마귀에게 틈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사람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만듭니다. “그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 4:4) 그래서 세상에 한눈파는 것이 죄에 무너지는 시작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한눈팔지 말라’고 하면 한숨부터 쉽니다. 힘들다고 탄식합니다. 아닙니다.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다른 사람에게 한눈팔지 않게 됩니다. 마음속에 거하시는 주님을 사랑하면 세상에 한눈팔아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지 않으려 애쓰기보다 예수님과 더 친밀히 동행하기를 바랍니다.

<선한목자교회>

반려인 연구소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