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1일] 위로의 영이 넘치는 곳

국민일보

[가정예배 365-2월 11일] 위로의 영이 넘치는 곳

입력 2019-02-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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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예수는 나의 힘이요’ 93장(통 9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1장 3~7절


말씀 : 오늘 말씀에는 위로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몇 번이나 나오는지 한 번 세어보기 바랍니다. 무려 열 번이나 나옵니다. 하나님을 ‘자비의 아버지’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3절)이라고 고백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고린도교회는 사도 바울이 세운 교회인데 이 교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회 안에 바울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이들이 세력을 형성하여 바울을 비판하는 여론을 형성해 갔습니다. 바울은 위기감을 느끼고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편지를 보내기도 하고 직접 고린도교회를 방문하여 반대세력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수습되기는커녕 사태가 더욱 악화하였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울은 참담한 심정으로 눈물의 편지를 써서 디도의 편으로 고린도교회에 보냈습니다. 여기에서 디도의 역할이 눈부십니다. 디도는 고린도교회에 찾아가 바울의 편지를 전하고 교인들에게 바울의 진심을 전해주고, 바울에 대한 오해를 모두 풀어주었습니다.

눈물의 편지를 보낸 이후 바울은 극도로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인가, 아니면 더 복잡해질 것인가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었습니다.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그동안 고린도교회를 중심으로 헬라 지역을 위해 수고했던 선교의 열정이 물거품 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디도에게서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모든 문제가 원만하게 다 해결되었다는 내용입니다. 할렐루야. 바울은 뛸 듯이 기뻤습니다. 마음을 짓누르던 모든 근심과 걱정이 봄눈 녹듯이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바울은 벅찬 감격을 억누르며 고린도교회에 다시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 첫머리에 위로라는 말이 무수히 쏟아지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가정은 어떤 곳인가요. 위로가 넘치는 곳입니다. 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 가슴에 담아두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입니다. 너무 속상한 일을 당해서 참을 수 없는 울음을 터뜨려도 흉이 되지 않는 곳입니다. 계획했던 일이 무산되고, 취직에 실패하고, 창업에 실패했어도 여전히 돌아가 쉴 수 있는 곳입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도 누가 다그치거나 재촉하지 않는 곳입니다. “괜찮아. 다 괜찮아.” 서로가 이 말을 건네며 등을 토닥이는 곳입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성령을 보혜사라고 표현합니다.(요 14:16) 보혜사는 헬라어로 ‘파라클레토스’인데 이는 ‘파라칼레시스’(위로)와 어원이 같습니다. 두 낱말 모두 ‘파라’(곁에)라는 말과 ‘칼레오’(부르다)라는 말이 합해진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를 가까이 불러서 위로해 주시는 분입니다. 가정은 위로의 영이 찾아오시는 곳입니다. 가족들이 서로 위로받고 위로하고, 그리하여 위로의 영을 만나는 곳입니다. 고린도전서 6장 19절에 나오는 사도 바울의 말을 조금 바꾸어 보았습니다. ‘너희 가정이 위로의 영이 거하시는 성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기도 : 우리의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 저희에게 위로의 영이 필요합니다. 낙심될 때, 지치고 힘들 때, 외롭고 쓸쓸할 때, 슬퍼 눈물 흘릴 때, 위로의 영을 보내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 (군산 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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