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2일] 인생의 봄, 인생의 겨울

국민일보

[가정예배 365-2월 12일] 인생의 봄, 인생의 겨울

입력 2019-02-12 00:02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기사사진

찬송 : ‘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 487장(통 53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아가 4장 1~5절, 전도서 12장 3~5절

말씀 : 아가서는 사랑의 노래입니다. 처녀와 총각이 서로 그리워하며 사랑하다가 혼인을 치르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아가서에는 특이하게도 남자와 여자의 신체를 묘사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옵니다. 처녀가 총각을 묘사하는 내용이 한 번, 총각이 처녀의 외모를 묘사하는 내용이 세 번이나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4장입니다. 그 일부를 같이 읽어봅시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비둘기 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구나/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오는 털 깎인 암양 같고…/ 네 입술은 홍색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쪽 같구나”(아 4:1~3)

초례청에서 너울을 쓴 채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신부의 자태는 아름답고 매혹적입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신랑의 가슴은 두근거리고 사랑에 푹 빠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가서의 배경은 봄철의 아름다운 동산입니다. 날은 화창하고 꽃이 피어 향기를 풍기고 새들은 지저귀고 초목은 무성하고 각종 과일이 무르익어 갑니다. 신부의 몸에서도 봄 향기가 물씬 풍깁니다.

인생의 봄, 청춘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사랑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청춘남녀의 뜨거운 사랑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백성 간의 거룩한 사랑을 이루어야 합니다. 세속적인 사랑을 영적인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것, 이것인 아가서의 가르침입니다.

사람의 신체를 묘사하는 내용이 또 한 군데 나옵니다. 전도서입니다. 전도서에서는 노년의 몸을 집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같이 읽어봅시다.

“그런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팔)/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허리)/ 맷돌질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이빨)/ 창들로 내다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눈)/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귀)/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며(목)”(전 12:3~4)

나이가 들면 육체가 헌 집처럼 부실해지고, 허약해집니다. 손은 떨리고, 눈은 어두워지고, 귀는 들리지 않고, 다리에 힘이 없어서 낙상하기 쉽습니다. 마음은 청춘이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딱 맞습니다.

전도서는 인생의 겨울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풀은 시들고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찬바람이 불고 들판은 텅 비어 쓸쓸합니다. 육신은 오그라들고 청승은 늘어가는 인생의 겨울, 노년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답은 한 가지입니다. 새 집을 장만하는 것입니다. 육신의 집이 무너지면 영원한 집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는 사람이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객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니라”(전 12:5) 노년에는 허물어져가는 육신의 집을 보고 한숨을 쉴 것이 아니라 장차 새로 들어갈 영원한 집을 생각하면서 기뻐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인생의 봄에는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고, 인생의 겨울에는 영원한 집을 사모하라’ 아가서와 전도서의 교훈입니다.

기도 :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젊은이들에게 일자리와 배우자를 허락하시고, 어르신들에게는 외로움과 두려움, 서운함 대신에 건강과 평안함을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