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원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을

국민일보

[기고-최원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을

입력 2019-03-14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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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아세안 3개국을 국빈방문 중이다. 이로써 작년까지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아세안 10개국 중 벌써 7개국을 방문해 우리의 새로운 대아시아 전략인 신남방정책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순방은 올해 말 아세안 10개국 정상 모두를 우리나라로 초청해 개최할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사전 기반을 다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외교적 의의가 있다.

과거 세계경제에서 변방에 머물렀던 아세안은 이제 가장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구가하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교적으로도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라는 단일한 지역기구를 만들어 미·중 등 강대국을 매년 아세안 회의에 불러 모으는 등 그 역할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이 커졌다. 주요국들은 지금 모두 아세안으로 달려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을 비롯해 인도, 호주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중국은 국제적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대일로 구상하에 막대한 자금을 아세안에 쏟아붓고 있다. 아세안 진출 역사가 오래된 일본도 이에 질세라 아베 신조 정부가 제시한 인도·태평양 구상이라는 새로운 정책을 통해 아세안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과 이러한 외교안보적 도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미국 양 강대국 간 아세안을 둘러싼 외교적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의 주요 경제 및 외교 파트너로 자리 매김한 아세안과 인적교류·경제통상·외교안보 등 다방면에서 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 현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이다. 중국이나 일본 등의 아세안 진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 순방이 경제 관련 행사들로 꽉 채워져 있는 데서도 나타나듯이 중국에 치우친 우리 경제의 다변화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정책이다. 또한 미·중 강대국 경쟁의 격화라는 새로운 대외환경에서 아세안 각국과 실질적 양자협력의 기반을 다지고 아세안이라는 든든한 외교적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매우 긴요한 정책이다. 이번 아세안 3개국 순방을 계기로 향후 한·아세안 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2019년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최원기 국립외교원 책임교수(아세안·인도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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