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배당 요구 과다”… 국민연금도 현대차·모비스 지지

국민일보

“엘리엇 배당 요구 과다”… 국민연금도 현대차·모비스 지지

주총 표 대결서 우위 점할 전망… 현대차 “지속 성장에 힘 실어줘”

입력 2019-03-15 04:02
  •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지난달 말 엘리엇이 현대차에 주주제안한 내용. 뉴시스

국민연금이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안건을 모두 찬성키로 했다. 미국계 행동주의펀드 엘리엇의 배당 확대 요구 등은 과다하다는 이유로 모두 반대키로 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현대차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주총에서 현대차는 엘리엇과 표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4일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정기 주주총회 안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엘리엇 주주제안에 반대하고 회사 측 제안에는 모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전문위원회는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배당 결정) 건에 대해선 엘리엇의 주주제안의 배당수준 등이 과다해 회사 측 제안에 찬성을 결정했다”며 “사외이사 선임의 건 중 주주제안은 이해관계 등을 이유로 반대해 회사 측 제안에 찬성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과 현대차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도 찬성키로 결정했다. 단, 총수 일가의 권력집중 문제를 제기하는 등 반대 의견도 소수 있었다고 전문위원회는 덧붙였다. 엘리엇의 ‘이사 수 11인 이하로 변경’ 정관 개정 제안에 대해서는 회사 규모, 사업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대하기로 했으며, 감사위원회 위원선임 건도 회사 측 제안에 찬성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에 대한 기아차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대해서도 국민연금은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다만 남상구 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에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선 한전부지 매입 당시 사외이사로서 감시의무에 소홀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국민연금은 현대차(8.7%)와 현대모비스(9.45%)의 2대 주주다. 기아차 주식은 6.52%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입장을 내어 “회사의 미래지속 가능한 성장에 힘을 실어준 결정”이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의 선순환 체계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