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입, 박영선 국적, 최정호 집, 박양우 CJ… 청문회 ‘전운’

국민일보

김연철 입, 박영선 국적, 최정호 집, 박양우 CJ… 청문회 ‘전운’

‘장관 후보자 검증’ 공방 25일 시작… 야당, 김연철 낙마 1순위로 지목

입력 2019-03-15 04:01
  •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박양우(6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까지 5년간 CJ그룹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2억4000만원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호(61)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 직전 아파트를 딸 부부에게 증여한 뒤 곧바로 그 집에 월세로 들어간 경위에 의구심을 사고 있으며, 박영선(59)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군 미필의 이중국적(한·미) 아들 문제를 설명해야 할 입장이다. 김연철(55)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발언 논란과 편향된 대북관 등으로 야당에 ‘낙마 1순위’ 대상자로 지목됐다.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7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후보자들의 이런 약점들을 놓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고돼 있다.

박양우 후보자는 CJ ENM 사외이사 경력이 집중 공격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정부 때 문체부 차관을 지낸 박 후보자는 2014년 3월부터 CJ ENM 사외이사 겸 감사로 재직하다 장관 내정 뒤인 지난 12일 사임했다. CJ 식구에서 연관 부처 수장으로 직행한 것이다.

그는 2014~2018년 CJ에서 매년 적게는 2900만원, 많게는 5900만원씩 모두 2억4400만원을 받았다. 이 기간 총 47차례 이사회가 열렸는데, 박 후보자는 안건 의결이 있었던 33차례 회의 중 32회 참석해 100% 찬성표를 던졌다. 감사로 재직하던 2015년 11월 CJ ENM은 최순실씨의 미르재단에 8억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박영선 후보자는 유학 중인 아들(21)의 이중국적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 아들은 2022년 말까지 병역판정 검사를 연기하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자유한국당은 한국에서 출생한 아들의 국적취득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때 불거졌던 박 후보자의 ‘공짜 패딩’ 사건도 따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벌 저격수’로 불린 박 후보자의 재산(42억9800만원)도 집중 검증하는 중이다. 국제변호사인 후보자 남편은 일본 도쿄 아카사카 소재 아파트(7억200여만원), 고급 사교 시설인 서울클럽 회원권(6000만원) 등을 신고했다.

부동산정책 책임자로 지명된 최정호 후보자는 소유 부동산 문제가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그는 지난달 18일 자신이 23년간 보유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아파트(84.78㎡)를 딸과 사위에게 증여했다. 그런데 이틀 뒤 딸 부부와 임대차 계약(보증금 3000만원, 월세 160만원)을 맺었다. 야당은 다주택자 비판을 피하려는 눈가림 증여로 본다. 최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155.87㎡) 분양권, 부인 명의의 서울 송파구 아파트(59.96㎡)도 보유하고 있다.

김연철 후보자는 과거의 말과 글에 발목이 잡힌 양상이다. 그는 2015년 야당 대표로 해병대를 찾았던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군복 입고 쇼나 하고 있다”고 조롱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2016년에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감염된 좀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박근혜가 씹다 버린 껌’에 비유하기도 했다. “천안함 연계 없이 5·24 조치 해제 가능” “종전이 선언되면 유엔사의 임무는 소멸” 등의 발언도 논란을 낳았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미납했던 소득세 336만여원을 납부하기도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김 후보자는 장관이 돼선 절대로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조동호(6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부인 명의 부동산에 대한 야당의 추궁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 양평의 1만5930㎡(4818.8평) 토지, 서울 서초동 아파트 2채 및 신림동 건물 지분, 대전 오피스텔 등 20억원대 땅·건물이 부인 앞으로 돼 있다.

후보자들 중 가장 많은 66억90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진영(69)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문성혁(61)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6일 열린다.

지호일 심우삼 기자 blue51@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