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 메신저’ 카톡에 배너광고 추진… 사용자 편의 논란

국민일보

[단독] ‘국민 메신저’ 카톡에 배너광고 추진… 사용자 편의 논란

채팅창만한 크기… 내달 추진 계획

입력 2019-04-14 19:09 수정 2019-04-14 22:19
모바일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 배너 광고가 걸려 있다(빨간 사각형). 모바일 카카오톡 캡처

카카오가 다음 달 모바일 카카오톡 ‘채팅’ 탭 최상단에 채팅창 크기의 배너 광고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초 예고했던 대로 ‘공격적인 수익화’에 나서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지금도 카카오톡 내 ‘콘텐츠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 도입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 달부터 ‘채팅 탭 배너 광고’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카카오는 이용자 반응과 광고 실적 등을 분석한 뒤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최근 국내 광고업계를 찾아 이 같은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는 올 초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 2분기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접목한 신규 광고 사업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당시 이용자의 이용 패턴과 취향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광고를 이용자에게 노출하고,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간편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에서 공격적으로 수익을 내어 주춤했던 영업이익을 개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신규 광고 상품의 최종 모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카카오는 PC 카카오톡과 모바일 카카오톡 일부 탭에서 배너 광고를 운영해 왔다. PC 카카오톡은 모든 메뉴의 하단에, 모바일 카카오톡은 ‘샵(#)’ 탭과 ‘더보기(…)’ 탭에 배너 광고가 걸려 있다. 카카오가 새로 광고를 추가하려고 하는 ‘채팅’ 탭은 기존 탭보다 사용 빈도가 높아 광고 효과가 클 전망이다.

카카오의 모바일 채팅 탭 배너 광고 사업은 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미디어렙’ 업체들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카카오는 ‘채팅 탭 배너 광고’ 도입 시 초기에는 주로 직접 광고주로부터 광고를 유치한 뒤 서비스가 안정되면 미디어렙과 함께 광고 유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용자 불만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가 카카오톡에 쇼핑·콘텐츠·간편결제 등 여러 서비스와 광고 등을 추가하자 메신저 이용에 집중하고 싶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메신저’나 ‘텔레그램’ 등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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