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만에 다시 초심으로… “또 듣고 싶은 연주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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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만에 다시 초심으로… “또 듣고 싶은 연주 하고 싶어”

멤버 군 복무 마친 ‘아벨 콰르텟’, 20일 정기연주회 갖고 활동 재개

입력 2019-04-15 20:15 수정 2019-04-1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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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트 에버딩 국제음악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2위’(2014)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 우승’(2015) ‘제네바 국제 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3위’(2016) …. 2013년 창단돼 매년 국제대회 수상 소식을 전했던 ‘아벨 콰르텟’(사진)이 돌아온다. 멤버 조형준(33·첼로)과 김세준(31·비올라)이 군 복무를 마치고 2년여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다.

아벨 콰르텟은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초심(初心)’이라는 제목으로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조형준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베토벤 드뷔시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는 콰르텟을 결성할 때 연주한 곡이다. 그 첫 마음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제목과 연주회 프로그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짧지 않은 공백기에도 윤은솔(32·바이올린), 박수현(30·바이올린)을 포함한 멤버 4명은 지속적으로 연락을 나눴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해 초부터 의논했다. 3주 전부터 한창 리허설 중인 이들은 다시 모인 게 무척 기쁜 듯했다. 박수현은 “그동안 다른 연주자들과도 실내악을 했지만 아벨 콰르텟처럼 합이 잘 맞는 멤버들을 만날 수 없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간은 각자에게 성장의 시간이 됐다. 윤은솔은 “혼자 여유를 가지고 연습하면서 내 음악적 상태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세준은 “10년 넘게 알고 지낸 멤버도 있지만 각자의 연주에서 새로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시간이 준 음악과 삶의 변화가 반영되는 것 같다”고 했다. 아벨 콰르텟은 어떤 실내악단으로 기억되길 원할까.

조형준은 “첫 음에서 마지막 음까지 청중에게 감동을 주면 좋겠다. 우리 콰르텟의 음악을 들은 분들이 ‘다음에 또 듣고 싶다’고 말하는 연주를 하고 싶다”고 했다. 김세준은 인터뷰 말미에 “우리 콰르텟의 장점은 실내악에 대한 열정과 서로에 대한 배려다. (멤버들을 향해) 앞으로도 그런 모습 변하지 않으면 좋겠네”라고 해 웃음을 샀다.

아벨 콰르텟은 ‘연주 2막’을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올해 7월 세계 최대 실내악 축제 중 하나인 핀란드 쿠흐모 페스티벌에서 연주할 예정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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