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깨는 백두산’ “세계 화산 중 10% 안쪽에 드는 고위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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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깨는 백두산’ “세계 화산 중 10% 안쪽에 드는 고위험군”

2000년대 초반 수직으로 7㎝ 부풀었다

입력 2019-04-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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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국민일보 DB

백두산이 최근 10여년 새 실제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엄연히 ‘활화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정확한 예측을 위해 심층연구에 착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과학자들은 북한과의 연구 협력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성효 부산대 화학특화연구센터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확률을 단정할 수 없지만 확실한 건 백두산이 가까운 장래에 언제든 깨어날 수 있는 위험한 화산이라는 점”이라면서 “세계 화산 중 10% 안쪽에 드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학계에 따르면 백두산은 2002~2005년 분화 위기를 맞았던 적이 있다. 지강현 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당시 천지(天池) 아래 5㎞ 지점을 중심으로 3000차례가량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백두산이 방사형으로 4~7㎝, 수직으로 최대 7㎝ 부풀어 올랐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지금도 백두산 아래 땅속에서 마그마 활동이 진행 중이라고 본다.

백두산에서 분화가 일어나면 북한은 물론 국내에도 피해가 닥칠 수 있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특히 겨울에 분화가 일어나면 우리 농업 분야는 1조원가량의 피해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자들은 북한과 협력해 백두산에서 직접 연구를 진행하는 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미국과 영국 연구진 등에게 10여년간 방문 지질 연구를 하도록 허가했다. 이에 참가한 제임스 해먼드 런던대 교수는 “백두산 연구는 국제 정치 상황에 좌우될 여지가 크다”면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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