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창군 정신 되새기자”

국민일보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창군 정신 되새기자”

해병대 창설 70주년…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기념사

입력 2019-04-15 20:00
해병대 간부와 관계자들이 해병대 창설 70주년인 15일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해병대 병역 명문가’에 선정된 노기동씨, 김태성 해병대부사령관, ‘팔각모사나이’ 작사가 홍승용 예비역 대령,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명예해병’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 정수용 해병대참모장, ‘해병대 병역 명문가’ 김각수씨. 해병대 제공

‘귀신 잡는 해병’ ‘무적해병’ 등 공세적인 군대의 상징으로 불리는 해병대가 15일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기념사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창군 정신을 되새겨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호국충성 해병대’가 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해병대는 1949년 4월 15일 병력 380명으로 창설됐다. 창설 이듬해 발발한 6·25전쟁 당시 통영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등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다만 ‘귀신 잡는 해병’이란 별칭의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 해병대가 50년 8월 부산을 점령하려던 북한군을 저지한 진동리지구전투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다. “귀신은 선배들이 다 잡았기 때문에 이제는 잡을 귀신이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해병대 프라이드’는 강하다.

이날 해병대는 백령도, 연평도 등 서북도서를 비롯한 해병대 전 부대에서 창설 기념행사를 열었다. 3대 이상 가족이 해병대에 복무한 ‘해병대 병역 명문가’로는 6·25전쟁에서 전공을 세워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던 고(故) 김연진(병18기)씨 가문을 비롯해 다섯 가문이 선정됐다. 한강하구에서 중국어선 퇴거작전에 기여한 이대철 소령과 곽호재 대위, 이희경 최문길 상사 4명은 모범해병으로 선정됐다. 해병대 10대 군가 중 하나인 ‘팔각모사나이’ 노랫말을 쓴 홍승용 예비역 해병대령에게는 감사패가 증정됐다. 해병대 상징인 ‘팔각(八角)모’는 ‘어디든 가서 싸우면 승리하는 해병대’를 의미한다.

해병대는 73년 10월 군의 경제적 운용을 이유로 해체됐다가 87년 11월 재창설되는 부침을 겪기도 했다. 현재는 병력 2만9000여명의 국가전략기동부대로 성장했다. 지난 12일 취임한 이 사령관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당시 연평부대장으로, ‘불굴의 해병대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는 신형 상륙장갑차와 대형 상륙함, 공격헬기 등 전력을 강화하고 부대구조를 개편해 다목적 신속 대응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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