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투·타, 찬란한 공룡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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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투·타, 찬란한 공룡의 봄

작년 꼴찌 NC, 단독 선두 돌풍… 전성기 ‘나테박이’ 닮은 타선 폭발

입력 2019-04-1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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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군단’ NC 다이노스가 뜨거운 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NC는 올 시즌 절묘한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승수를 쌓아나가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초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했던 선수들까지 합세하거나 살아나면 지금보다 더 무서운 기세를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C는 15일 현재 정규리그 1위(13승 6패)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지목된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를 2~4위로 밀어냈다. NC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는데, 이 기간 팀 타율은 0.291, 팀 평균자책점은 1.97로 모두 1위일 정도로 투타 균형이 완벽하다.

NC의 팀 타율은 0.283(2위), 팀 홈런은 27개(1위)로 리그 최상위권이다. 나성범(0.394 2홈런)과 이적생 양의지(0.386 5홈런), 박석민(0.293 5홈런) 등 중심 타선이 힘을 내고, 부상에서 돌아온 박민우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상호와 노진혁은 기대 이상의 타격을 펼치며 주축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다. 개막 15경기에서 타율 0.404로 활약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모창민이 복귀하면 누구 하나 쉽게 거를 수 없는 강타선이 완성된다. 2016년 115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상대팀을 공포에 빠뜨렸던 ‘나테박이(나성범-에릭 테임즈-박석민-이호준)’의 뒤를 잇는 역대급 라인업이 꾸려질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안치용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날 “NC는 주전·비주전 가릴 것 없이 활약이 좋다. 기존 주축들이 돌아와도 빼기 어려울 만큼 컨디션 좋은 타자들이 많다”고 치켜세웠다. 다만 주축과 신예의 조화가 타선의 완성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C 투수들은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박진우(2승 1홀드 평균자책점 1.83), 김영규(3승 평균자책점 2.86) 등 영건들이 선발진의 부상 공백을 지우고 맹활약하고 있는 것은 든든한 양의지를 빼고 설명하기 어렵다. 부상 중인 에디 버틀러의 복귀, 드류 루친스키의 구위 회복까지 이어지면 선발진의 무게감도 훨씬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10홀드를 합작한 불펜의 배재환과 강윤구, 8세이브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무리 원종현이 체력적인 문제만 극복한다면 투수진의 완성도도 한결 높아진다.

안 위원은 “시즌 초 투타의 조화로 인해 NC는 딱 이길 만큼 점수를 내고 막는다”며 “설사 투수가 실점하더라도 타선이 대량 득점으로 만회하면서 상대가 NC 타선을 얕보지 못하는 분위기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NC는 성적 상승에 신구장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이날 기준 창원NC파크의 시즌 누적 관중수는 12만722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마산구장·6만6921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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