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 41%, 재취업 준비 못하고 퇴직… 일자리 구한 2명 중 1명은 2번 이상 옮겨

국민일보

5060세대 41%, 재취업 준비 못하고 퇴직… 일자리 구한 2명 중 1명은 2번 이상 옮겨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조사

입력 2019-04-15 19:42 수정 2019-04-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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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60대 퇴직자 10명 중 4명은 재취업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직장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취업한 2명 가운데 1명은 두 차례 이상 일자리를 옮겼고, 재취업 시 소득은 퇴직 전보다 36.9%나 쪼그라들었다. 5060세대가 ‘일자리 유목민’이 되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10년 이상 임금 근로자로 일하다 퇴직한 만 50~69세 남녀 1808명을 설문조사한 ‘5060 일자리 노마드족이 온다’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퇴직연령은 54.5세였다. 대부분이 55세도 채우지 못하고 일터를 떠났다. 정년퇴직이나 해고, 회사 사정, 건강 악화 등 ‘비자발적 사유’에 따른 퇴직자가 75.8%나 됐다. 일터를 떠났지만, 막상 그 이후는 준비하지 못했다. 퇴직자의 41.2%는 재취업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일을 그만뒀다.

퇴직자 중 83.2%는 다시 일자리를 찾았지만, 재취업자의 51.0%는 2곳 이상 자리를 옮겼다. 3차례 넘게 재취업한 이들도 24.0%에 달했다.

재취업한 일자리의 여건은 퇴직 전보다 열악했다. 재취업을 반복할수록 소득은 낮아졌다. 퇴직 전 월평균 소득은 426만원이었지만 첫 번째 재취업 일자리에서 269만원, 두 번째 244만원, 세 번째 23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재취업 후 월평균 소득은 남성이 여성보다 100만원 이상 많았다.

상용직 비율도 대폭 감소했다. 퇴직 전에는 89.2%가 상용직이었지만 재취업한 일자리에서는 40%대를 맴돌았다. 재취업자 4명 가운데 1명(24.9%)은 단순노무직 일자리를 구했다. 퇴직 후 재취업에 가장 도움이 된 것은 퇴직 전 쌓아둔 경력(40.6%)이었다. 눈높이 낮추기(22.5%), 자격증 취득(13.9%) 등이 뒤를 이었다.

정나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퇴직과 재취업 문제는 국가적 문제”라며 “중고령자 재취업을 국가 성장동력 유지를 위한 사회적 과제로 인식해 전향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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