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신앙] 지구촌 어린이 1800명 후원 ‘꿈을 나누는 기부천사’

국민일보

[일과 신앙] 지구촌 어린이 1800명 후원 ‘꿈을 나누는 기부천사’

온·오프라인 플랫폼 기업 (주)디쉐어 현승원 대표

입력 2019-04-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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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원 ㈜디쉐어 대표가 지난 6일 네팔 치트완 석띠콜마을 에버비전스쿨에서 학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현 대표는 이 마을 아이들의 후원자다.

대입시험에 낙방해 재수하는 소년이 있었다. ‘자신처럼 영어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없도록 도와주리라’고 생각한 소년은 매일 열심히 영어단어를 외웠다. 훗날 소년은 인터넷 영어전문 사업을 벌여 성공한 사업가가 됐다.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앙으로 하나님을 굳게 의지해 자신의 꿈을 견고하게 지켜낼 수 있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 등을 통해 지구촌 어린이 1800여명을 돕고 있는 현승원(34·수원성교회 집사) ㈜디쉐어 대표 이야기다. 그는 지난 6일 오전(현지시간) 네팔 치트완 석띠콜마을 에버비전스쿨에서 “꿈과 희망을 잃지 말라”고 현지 학생들을 격려했다. 에버비전스쿨에는 불가촉천민(카스트 계급에 속하지 않는 최하층) 체빵 부족의 자녀들이 많이 다니고 있다.

현 대표는 디쉐어의 성공 비결을 전하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첫 번째 성공비결은 우리를 창조하신 대단한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제가 중·고등학교 때 성적이 하위권이었습니다. 수능에서 영어 6등급이라는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코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나는 대단한 사람이고 한국에서 엄청난 존재가 될 거야’라고 거울 앞에서 혼잣말하곤 했지요.”

현 대표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은 표정이 밝다”면서 “여기 들어왔을 때 여러분의 표정이 밝아 너무 행복했다. 여러분 모두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두 번째 성공비결로 공부의 중요성을 들었다. 그는 “목숨 걸고 공부하길 바란다”며 “여기서 말하는 공부는 학교 공부도 있지만 그 이후의 공부를 말한다. 여러분은 이 과정이 끝나면 누구는 직장으로 누군 상급학교로 진학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그 이후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리 좋은 사람을 이기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것은 포기하지 않고 오래 길게 계속하는 것입니다. 꿈을 일찍 결정하고 오랫동안 노력한다면 머리 좋은 사람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낼 것입니다. 저는 스무 살 때 꿈을 결정했습니다. 여러분보다도 늦습니다. 하루 10시간 이상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이후 15년간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성공비결로 돈을 아껴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돈을 좀 모았다고 비싼 스마트폰이나 좋은 옷 사는 것을 즐겨선 안 된다. 돈을 아껴 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러면 여러분은 세상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쉐어는 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현 대표의 의도대로, ‘Dream Share(꿈을 공유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1년 수능영어 전문브랜드 ‘쓰리제이에듀’로 출발해 매년 40% 이상 성장을 거듭했다. 현재 직영 학원이 74개이고, 매출액 약 500억원의 영어교육 전문기업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750억원이다. 현 대표는 존(John)이라는 예명으로 강의하고 있다.

“재수할 때 제 꿈이 ‘인터넷 스타강사’였어요. 유명 영어 강사의 강의 테이프를 몇 번씩 돌려보며 저만의 강의법을 만들었죠. 밤낮으로 노력했던 것 같아요. 강의 잘한다고 입소문이 났고 유명 강사가 됐죠. 이때 유행을 탄 동영상 강의를 생각했습니다. 더 많은 아이에게 영어강의를 들려주고 싶었고 인생 선배로서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해 결국 동생과 함께 관련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학생 수가 늘자 아이들을 통해 또 다른 아이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학생 10명이 등록할 때마다 1명의 아동을 후원하는 ‘10명의 사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졸업과 함께 학생이 줄어드는 입시 학원의 특성상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있어요. 말라기 3장 10절입니다. 후원은 십일조와 같다고 생각해요. 이 말씀은 제 삶을 통해 증거되고 있고요. 그동안 한 번도 십일조가 줄어든 적이 없어요. 십일조 바치고 기부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잘못되게 하시겠어요?(웃음)”

현승원 대표의 강의 모습.

그는 “성경 말씀대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내 사명”이라며 “예수님을 믿고 따르니 예수님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부천사’로 불린다. 수많은 아동후원과 함께 아내와 어머니, 아버지를 각각 ‘필란트로피 클럽’ 98호, 99호, 100호로 위촉했다. 필란트로피 클럽은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1억원 이상 고액후원자 모임이다. 선교사를 위한 안식관도 운영한다. 앞으로 빈곤 지역에 100개의 학교를 짓는 것이 그의 기도제목이다. 그는 아버지의 나눔 활동을 통해 나누는 삶이 어떤지를 잘 안다고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선교사님을 한 분씩 후원하자고 말씀하셨어요. 저도 한 달 용돈 4000원 중 10분의 1을 후원했어요. 이후로 1년에 한 번씩 한자리에 모여 선교사님들의 편지를 낭독하고 기도하는 수련회를 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을 배운 것 같아요.”

직원들에게 늘 ‘도전과 열정’을 강조한다는 그는 자전적 에세이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에서 매주 목사님을 초청해 예배드리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현 대표는 “늘 감사하면 하나님이 지혜와 사람, 축복을 주신다고 믿고 있다”며 “후배들에게 체험담을 들려주며 진로상담을 해주고 싶다”고 환히 웃었다.

치트완(네팔)=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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