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분홍 꽃대궐에서 힐링… 한방 체험으로 건강까지!

국민일보

진분홍 꽃대궐에서 힐링… 한방 체험으로 건강까지!

‘항노화 웰니스 여행 1번지’ 경남 산청

입력 2019-05-15 18:09
경남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철쭉군락지를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지그재그 도로 옆 산등성이를 진분홍으로 물들인 철쭉이 꽃멀미를 일으킬 정도로 화려한 향연을 펼치고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요즘 세상에서 건강과 여행을 접목한 웰니스(wellness) 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말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웰니스 관광지를 여행하면 몸과 마음이 회복되고 치유된다. 국내 항노화 웰니스 여행의 1번지로 꼽히는 경남 산청으로 떠나보자.

5월 산청에서 가장 ‘핫’한 곳은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黃梅山·1108m)이다. 경남 산청·합천·거창 3개 군에 걸쳐 산자락을 펼쳐놓는 황매산은 암봉들 사이에서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황매봉의 모습이 마치 한송이 매화꽃이 피어 있는 듯 해 이름 붙여졌다.

황매산은 소백산과 지리산 바래봉에 이어 철쭉 3대 명산으로 꼽힌다. 철쭉의 진분홍 물결이 산상화원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꽃멀미를 일으키게 한다. 지난주 공식 철쭉제는 끝났지만 마지막 철쭉꽃이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산 정상 철쭉군락지까지 도로가 잘 정비돼 있다.

차황면 법평리의 신촌마을에서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차로 산 중턱 주차장까지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 황매평전까지 지그재그로 이어진 넓은 길을 따라 오르면 꽃물결 속에 빠지게 된다.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족하다. 정상과 베틀봉(946m)을 연결하는 황매평전은 평지나 다름없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48일간의 치열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 촬영장으로 등장했다. 드라마 ‘주몽’에도, 영화 ‘단적비연수’에도 나왔다.

베틀봉 아래 아기자기한 기암괴석들이 수석전시장을 이룬다. 잘 다듬어진 데크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하면 발아래 철쭉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산 정상에 오르면 주변 풍광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철쭉이 만개하는 봄도 아름답지만 낮은 구릉들이 푸른 초목으로 뒤덮이는 여름이나, 억새가 흔들리는 가을, 눈꽃이 피어나는 겨울의 모습도 뒤지지 않는다.

꽃잔디와 조각작품이 어우러진 ‘생초국제조각공원’.

화려한 꽃은 ‘생초국제조각공원’에서도 볼 수 있다. 국내외 조각가들의 현대조각품 20여점이 전시돼 있는 문화예술공간이다.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 잡은 공원을 수놓은 오색빛깔 꽃잔디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전경.

산청에서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여행지는 동의보감촌이다. 꽃으로 힐링한 뒤 웰니스로 마무리할 수 있는 곳이다. 산청군 금서면 왕산과 필봉산 기슭에 자리 잡은 동의보감촌은 전국 처음으로 한방을 주제로 한 건강체험 관광지다. 아름다운 수형의 소나무와 수많은 약초 정원으로 조성돼 있다.

동의보감촌 한방 체험의 하나인 공진단 만들기.

엑스포주제관, 한의학박물관, 한방기체험장, 한방테마공원, 동의본가, 한방자연휴양림 등 한방과 관련된 체험시설을 갖춰 건강도 챙길 수 있다. 한방온열체험을 비롯해 기혈순환체조, 배꼽왕뜸, 공진단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방기체험장에 설치된 귀감석도 인기다.

산청 동의보감촌은 ‘힐링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한방 티테라피, 몸을 충전하는 건강밥상, 인문학 특강 등 10여 개 프로그램이 하루 또는 3일에 걸쳐 진행된다. 20명 이상 단체 여행객이 대상이다.

▒ 여행메모
남사예담촌 고택에서 한옥숙박체험
6월 8일 ‘웰니스 데이’ 무료 클래스 운영


경남 산청의 황매산을 찾으려면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나들목에서 내려 산청읍을 지나 차황면소재지를 찾아간다. 이어 황매산로를 따라 7㎞ 가까이 오르면 주차장에 닿는다. 산청나들목에서 30분가량 소요된다. 동의보감촌은 산청나들목에서 승용차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단성면 남사예담촌의 부부 회화나무.

남사예담촌의 한옥은 30여 채. 한옥숙박체험이 가능한 고택도 있다. 산청은 한방약초 산지여서 각종 약초를 이용한 음식이 먹을 만하다. 산청의 대표 향토음식인 쏘가리매운탕, 어탕국수 등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도 여럿 있다.

동의보감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방, 뷰티&스파, 힐링&명상, 자연&숲치유 등 4개 테마로 선정한 31개 웰니스 관광지 중 하나다.

다음 달 8일은 ‘글로벌 웰니스 데이’다. 전 세계 115개국 5000여개 장소에서 무료 오픈 클래스가 운영된다. 한국의 31개 웰니스 관광지 중 서울 티테라피(행랑점),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 등 8곳이 참여한다. 운영시간, 예약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17일부터 웰니스 관광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청=글·사진 남호철 여행전문기자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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