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켜진 자영업자·가계 대출 건전성

국민일보

빨간불 켜진 자영업자·가계 대출 건전성

경기 위축 여파 연체율 동반상승… 금융위, 유형별 요인 등 분석 착수

입력 2019-05-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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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방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가계대출 연체율까지 함께 오르자 금융 당국은 대출 유형별 취약요인, 상호 연계성을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가계·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 점검회의’를 열었다. 최근 국내 경기가 위축되면서 자영업자와 가계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점검에 나선 것이다.

1분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405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 늘었다. 연체율도 0.75%로 지난해 1분기(0.58%)보다 올랐다. 1분기를 기준으로 자영업자 연체율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려 왔다. 다만 연체율 자체는 예년 평균(0.74%)과 비슷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금융위의 평가다.

하지만 지방에 있는 금융회사의 대출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말과 올해 1분기를 비교하면 전 은행권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0.32%에서 0.38%로 소폭 올랐지만, 지방은행은 0.58%에서 0.69%로 상승폭이 더 컸다. 지방 소재 저축은행의 연체율도 같은 기간 6.12%에서 7.75%로 급등했다.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은 경기 악화와 연관성이 크다.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은 “경기가 위축된 지역의 서민, 자영업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대출 상환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경기가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건전성 동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분기 가계대출 연체율도 0.84%로 전년 말(0.75%) 대비 올랐다. 지난해 1분기(0.77%)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손 사무처장은 “오토론·카드대출 등의 연체율 증가폭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전반적인 연체율 수준은 예년에 비해 안정적인 편”이라고 했다.

금융위는 가계·자영업자 대출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취약요인과 연계성을 통합 분석하기로 했다. 부채의 상호 연계성을 파악해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하고, 부실의 전염경로를 집중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다음 달부터 제2금융권에서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본격 시행하고, 취약·연체차주 지원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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