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회장, 헤럴드 매각… 내년 총선서 정계복귀하나

국민일보

홍정욱 회장, 헤럴드 매각… 내년 총선서 정계복귀하나

중흥그룹에 본인 지분 넘겨… 한국당 영입 대상으로 거론

입력 2019-05-16 00:16

중흥그룹이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보유한 헤럴드 미디어그룹을 인수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홍정욱(사진) 헤럴드 회장이 자신의 보유지분을 매각하자 정치권 안팎에선 홍 회장의 정계복귀가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흥건설은 15일 “홍 회장이 보유한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 지분 47.8%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고심 끝에 헤럴드의 성장을 뒷받침할 최대주주로 중흥그룹을 선택했다”고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홍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 지원을 위해 헤럴드 지분 5%를 계속 보유하며, 올가니카 등 헤럴드 식품 계열사를 모두 인수하고 이들 기업이 헤럴드에 진 부채를 전액 상환하기로 했다.

홍 회장은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30대 후반이던 2008년 서울 노원병 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고,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놓고 여야가 극심하게 충돌하고, 본회의장 최루탄 투척 사건까지 벌어지자 돌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7년여간 홍 회장은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뒀다.

그러나 홍 회장을 향한 보수진영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는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다. 당시 홍 회장은 SNS에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란다”며 출마할 뜻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당 안팎에서는 홍 회장의 정계복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황교안 대표가 내년 총선에 나설 지역별·직능별 인재를 적극 발굴하라고 주문하고 있는데, 홍 회장 이름이 꾸준히 거론됐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씨의 장남으로 미국 하버드대와 베이징대,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했다. 대중에겐 미국 유학 시절 경험을 기록한 자서전 ‘7막7장’으로 더 유명하다. 홍 회장은 하버드대 학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활동하다 2002년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를 인수해 대표이사를 지냈다.

최승욱 지호일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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